위기에 몰린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무산될 가능성까지 나온 가운데 채권단의 최후통첩에 태영그룹이 추가 자구안을 발표할지 관심이 쏠린다.
7일 업계 등에 따르면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측은 일부 언론에 현재까지 추가적인 내놓을 자구안은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막판까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890억 원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을 태영건설에 지원하는 방안 등을 발표했는데, 회사 측은 2062억원 상당의 매각 자금 중 윤세영 창업회장의 딸 지분인 513억 원을 빼고 1549억 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890억 원은 티와이홀딩스의 연대채무 해소에 사용되면서 태영건설 지원에 사용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워크아웃 논의를 위해선 해당 890억 원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셈이다.
아울러 사주 일가의 추가 사재 출연도 도마에 올랐다.
자구안 발표 전 업계에서는 태영그룹 사주 일가의 사재출연 규모가 3천억 원에 달할 수 있단 설이 돌았지만, 실제론 크게 차이가 났다.
윤석민 회장 등 사주 일가는 현재까지 총 484억 원의 사재를 출연했다. 하지만 태영 측이 채권단에 밝힌 자구안과 중복되는 금액 등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68억 원 정도로 평가된다는 분석이다.
채권단 입장에선 추가 사재 출연이 필요하다는 의사와 함께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