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 때 정치활동으로 읽히는 문자메시지를 고향 사람들에게 보냈다가 대검찰청으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은 김상민(45) 대전고검 검사가 사실상 총선 출마를 예고하는 출판기념회를 강행했다.
김상민 대전고검 검사는 지난 6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대학교에서 그의 저서 '그래 다시! 김상민' 출판기념회를 갖고 "시냇물이 모여 강이 되고 바다가 되듯이, 떨어져 있다가 창원의 넓은 길, 넓은 품에서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검사는 창원 출신으로 경상고와 서울대 법과대학 졸업했고 사법연수원 35기 현직 검사다.
김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이던 지난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고향 사람들에게 "저는 뼛속까지 창원 사람", "지역 사회에 큰 희망과 목표를 드리겠다" 등의 내용을 담아 보낸 문자메시지가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뒤 대검찰청의 감찰을 통해 지난달말 '검사장 경고' 처분을 받았다.
김 검사는 곧장 법무부에 사직서를 냈고 총선 출마를 시사하며 출판기념회를 예고했다.
검찰총장은 이에 지난달 29일 김 검사에 대해 정치적 중립 훼손으로 보고 추가 감찰을 지시하며 서울중앙지검에서 대전고검으로 전보 조치했지만 김 검사는 이날 예고대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김 검사는 이어 오는 9일 국민의힘 입당과 함께 총선 예비 후보자 등록을 한 뒤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검 검사의 사직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지만 대법원 판례에 따라 출마는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