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생각하시면 아직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올해에도 이렇게 깊은 감동을 선사해 줄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체육팀 이우섭 기자와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바로 다음 주부터 눈여겨볼 축구 대회가 있네요?
[기자]
네. 바로 다음 주 금요일, 12일부터 아시아 축구 최강을 가리는 AFC 아시안컵이 시작됩니다.
예정대로라면 작년 7월 중국에서 대회가 열렸어야 하는데요. 중국이 코로나19 문제로 개최권을 포기하면서 올해 카타르에서 대회가 열리게 됐습니다. 18번째 아시안컵이고,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우리나라 아시안컵 성적은 생각보다 좋지 못했네요?
[기자]
우리나라는 아쉽게도 유독 아시안컵과는 큰 인연을 맺지 못했습니다. 한국 축구가 마지막으로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게 무려 64년 전인데요. 초대 대회에 이어 1960년 대회를 마지막으로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은 '역대급'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아시안컵 명단에는 유럽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는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조규성 등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최근 세계 최고 수비수로 평가받는 한국 핵심 수비수 김민재의 각오 들어보겠습니다. "공격수들이 화력이 워낙 좋고 매 경기 득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수비 쪽에서 조금 더 집중을 잘 준비하면 좋은 성적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시안컵 목표는 우승입니다."
대표팀은 우리 시각으로 15일 바레인과 1차전 첫 경기를 치릅니다. 이후 20일엔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격돌합니다. 우리 대표팀이 끝까지 살아남는다면, 설 연휴인 2월 11일 결승전을 치르는 일정입니다.
[앵커]
2월 11일 결승전 꼭 보고 싶고요. 여름엔 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올림픽이 열리죠?
[기자]
맞습니다. 이번 올림픽은 프랑스 파리에서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총 15일간 열립니다.
[앵커]
이번 하계올림픽에서 주목할 선수는 누가 있습니까?
[기자]
먼저 여자 배드민턴 안세영이 가장 주목 받는 선수입니다. 올림픽 개인 첫 메달이자,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데요. 안세영은 지난 도쿄올림픽에서는 여자 단식 8강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하지만 그사이 엄청난 기량 발전을 보여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아시안게임 2관왕을 포함해서 국제 대회에서 무려 열 번이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데요.
안세영의 각오도 들어보겠습니다. "올림픽에 맞춰서 또 잘 준비해야 하고, 그런 목표들과 기록들을 깨 가면서 또 다른 저 안세영을 잘 만들어 가야 하는 게 제 목표인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육상 높이뛰기의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28년 만의 한국 육상 올림픽 메달에 도전합니다. 또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가 금빛 물살을 가를 전망이고, '세계 최강' 여자 양궁 대표팀은 올림픽 단체전 10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앵커]
올여름에도 좋은 소식 기대해 보겠습니다. 11월엔 야구 대회가 열리네요?
[기자]
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최하는 '프리미어12'가 열립니다. 세계 야구 랭킹 1위부터 12위, 총 12개국이 참가하는데요.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세계 랭킹 4위로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앵커]
최근 한국 야구의 국제 대회 성적이 어떻게 되나요?
[기자]
지난해 비교적 어린 나이의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에선 우수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따냈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선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야구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하지만 연령 제한 없이 출전한 국제 대회에선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작년 WBC에선 1라운드 만에 조기 탈락하며 짐을 싸야 했고, 도쿄올림픽에선 4위에 그치며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이 필요하겠네요.
[기자]
네. 그래서 더 중요한 대회입니다. 그래도 프리미어12는 한국 야구에 꽤나 좋은 기억을 남겨준 대회입니다.
2015년 초대 대회에선 챔피언 자리에 올랐습니다. 특히 9회 대역전승을 거둔 일본과 4강전은 아직도 야구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경기입니다. 2019년 2회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거뒀는데요. 우리 대표팀은 올해 3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앵커]
각오가 꼭 실현되길 바랍니다. 이우섭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