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5일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홍김동전'을 아끼고 사랑해주신 많은 시청자 여러분께서 프로그램 폐지 소식에 아쉬움을 느끼셨을 줄로 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홍김동전'이 매주 다양한 포맷을 시도했고, 그 실험적 도전에 대해 사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 결과 열성 시청층을 확보했다"고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KBS 역시 1년 6개월 동안 더 폭넓은 시청층 확보를 위해 편성 시간 조정 및 다수의 재방송과 스페셜 편성, OTT 성과를 반영한 프로그램 홍보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김동전'의 시청층은 한계에 부딪혔다는 설명이다.
KBS는 "'홍김동전'은 안타깝게도 폭넓은 시청층을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이유로 KBS는 이미 2023년 4월 내부적으로 프로그램 종방을 검토한 바 있다. 이후에도 약 9개월 간 보다 폭넓은 시청층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으나 아쉽게도 종방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했다.
수신료 분리징수 등에 따른 KBS 재정난도 폐지에 한 몫 했다.
KBS는 "단순히 시청률뿐만이 아닌 수신료 분리징수 등으로 어려워진 공사의 재정 상황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임을 알려드린다. KBS는 앞으로 다양하고 새로운 재미와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더 많은 시청자와 접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홍김동전'과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이번 달 중순 종영된다.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OTT를 통해 두텁게 팬층을 쌓았던 '홍김동전'은 시청자들이 청원 게시판에 폐지 반대글을 올리며 거세게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