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칼럼니스트 임주영이 경제 뉴스가 알려주지 않는, 우리 삶을 결정하는 중요 정책과 논쟁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구체적 사안을 중심으로 풀어 쓴 경제 이야기를 펴냈다.
우리 사회에는 중요하고 민감한 경제 이슈들이 많지만 수많은 경제 뉴스 속에서 사안의 실체적 진실까지 파악하기 어렵다. 여기에는 정파적이고 이념적인 문구가 진실을 가리고 숫자나 데이터를 언론이 과장해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며, 선진국이던 꿈같은 시절에서 눈 떠보니 한순간 후진국으로 전락해버린 현재를 제대로 성찰해야 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일명 '무당경제학'이라 불리는 근거 없는 '낙수효과'에 대한 맹신, 삶을 그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헛된 숫자 GDP의 실상, 최저임금이 오르면 나라가 망할 것이라는 오해, 국민연금 관련 협박 마케팅, '주 69시간' 근무제 추진의 내막, 긴급재난지원금과 재정건전성 사이의 상관관계 등 우리가 언론을 통해 접하는 경제 뉴스의 허와 실을 드러낸다.
저자는 여기에 자주 논쟁이 되는 부자 감세가 초래할 국가 위기, 붕괴 직전에 이른 청년층에 대한 지원 정책 등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진짜 경제 이야기를 다룬다.
경제신문이 우리 사회의 민감한 경제 이슈를 다루면서도 주주나 광고주인 자본의 입장과 시각에서 경제 사안을 이야기하려 한다며, 국민들에게 정확한 분석을 제공하고 잘못된 경제정책의 집행을 짚어내야 할 역할을 이 책으로 대신 할 정도로 절박함에 다다랐다는 추천사도 곱씹어 볼 일이다.
이 책이 전세사기 사건의 구조적 문제, DSR 규제 완화에 대한 깊은 우려, 가계부채를 늘리고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정부 정책의 후폭풍을 세밀하게 짚어보는 것도 '각자도생의 시대'라는 세간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이유라고 말한다.
임주영 지음 | 민들레북 | 31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