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푸서 쫓겨난 펩시와 치토스…"값 너무 올렸잖아"

대형유통업체 까르푸 "용납할수 없는 인상"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등서 판매 중단
펩시코 "제품 판매될 수 있게 계속 노력"

연합뉴스

전세계 30여국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프랑스 대형마트 업체 까르푸가 펩시와 레이즈 감자칩 등 펩시코 제품을 더 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가격 인상폭이 너무 크다는 이유에서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까르푸는 "소비자들이 용납할 수 없을 정도(unacceptable)로 가격이 치솟았다"면서 "더 이상 펩시코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까르푸는 프랑스에 있는 3440개 매장에 '가격 인상으로 펩시코 제품을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붙일 예정이다.
 
펩시코는 펩시콜라와 게토레이 등 음료와 레이즈, 치토스, 도리토스, 퀘이커 오트밀 등을 판매하는 세계적인 식음료 업체다. 펩시코측은 "수개월 동안 까르푸와 논의해 왔다"면서 "우리 제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까르푸의 이번 결정은 지난 2년간 펩시코가 제품의 가격을 급격히 올린데 대한 대응이다. 크르푸는 프랑스 뿐 아니라 이탈리아와 스페인, 벨기에에서도 펩시코 제품이 판매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인플레이션의 식품 가격 전가가 이어지면서 가격 인상폭을 놓고 식품업체와 유통업체 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독일 식료품점 에데카는 지난해 펩시코와 분쟁을 벌였다. 영국 최대 식품 소매업체 테스코도 케첩, 토마토 수프 등의 가격 인상을 놓고 크래프트하인즈와 마찰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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