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은 최동훈 감독, 배우 류준열, 김태리와 함께 지난 3일 열린 '외계+인' 2부 무비토크에 참석해 영화에 관한 다양한 감상을 전했다.
"개인적으로 류준열의 연기 중 가장 좋았던 부분은 이안(김태리)의 자취를 찾는 장면이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기도 하고 모르는 척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남들은 보지 못하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쓱 보면 자연스럽게 아는 캐릭터라는 게 한눈에 딱 보였죠."
"2부에서 김태리의 연기는 의젓해요. 촐싹대고 까불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는 인물인데, 김태리의 이안 캐릭터 해석에서 어렸을 때부터 생각을 갖고 성장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 특유의 의젓함이 보였어요."
"전체적으로 '외계+인' 2부의 과거 속 인물들이 각본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사극 드라마의 흔한 말투도, 현대식 말투도 아니면서 적당하게 점잖고 의젓해요. 각본이 한국식의 운치와 해학, 말할 때의 장단도 느껴지게 잘 쓰여졌어요. 배우들도 적당한 템포로 잘 해줬죠."
김태리 역시 "이안이 너무 멋지고 거창해서, 인간적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최동훈 감독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러던 중 감독님이 이안이 청춘인 것 같다고 표현했는데, 그것이 해답이 되어 연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동훈 감독은 "영화에 대해 고민했던 것들을 깊은 곳까지 다 이야기할 기회가 흔치 않다. 영화에 대해 깊이 이야기하고 싶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최동훈 감독의 야심작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1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