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려는 경남 지역 공직자들의 사퇴가 잇따른다.
경상남도 김병규 경제부지사가 4일 도청에서 퇴임식을 열고 1년 6개월의 경남도정 업무를 마무리했다.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인 김 부지사는 지난 2022년 7월 박완수 도정 출범과 함께 취임해 그동안 경남의 산업·경제 정책을 이끌었다.
진주 출신인 김 부지사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강민국 의원의 지역구인 진주을 출마가 예상된다.
내리 3선을 이어갔던 박일호 전 밀양시장은 도내 시장·군수 중 유일하게 총선에 출마하고자 지난해 12월 사퇴했다.
그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조해진 의원의 지역구인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에 나서고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선거구에는 박용호 전 창원지검 마산지청장도 지난해 10월 사직서를 낸 후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김석기 전 김해부시장도 지난해 12월 명예퇴직 후 국민의힘 소속으로 예비후보로 등록해 강기윤 의원이 있는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배지에 도전한다.
국민의힘 박춘덕 전 도의원도 64명 경남도의원 중 처음으로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도의회 의장은 박 전 의원의 사직원을 수리했으며, 이달곤 의원이 있는 진해구 선거구에 도전장을 냈다.
경남경찰청 한상철 홍보담당관(총경)도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이 있는 양산갑 선거구에 도전한다.
오는 31일 정식으로 명예퇴직하지만, 대법원 판례에 따라 공직선거법이 정한 기한 내에 사직원을 내면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그 자격에 맞는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