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카드에서) 상실감이 느껴집니다. 그(트럼프)가 잃어버린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스 전문채널 폭스뉴스가 올해 대선에서 '리턴매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미국 전·현직 대통령의 새해 운세를 보는 '타로점' 방송을 진행했다.
미국 폭스뉴스의 진행자 제시 와터스는 2일(현지시간) 방송에 타로 점술사를 초대해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년 운세를 물었다.
와터스는 올해 미국 대선과 관련해 '두번째 의견'이 필요하다며 폴라 로버스라는 이름의 점술사에게 "타로카드 한 장을 뽑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점술사는 타로카드를 한 장 뽑아 테이블에 펼쳤다. 그가 뽑은 카드는 검은 망토를 입은 인물 옆으로 컵들이 쓰러져 있는 그림이었다.
점술사는 이 카드에 대해 "아주 구체적인 상실감이 느껴진다. 그(트럼프)가 잃어버린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며 "아직 가지고 있는 것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은 상실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차례에선 '돈'을 의미하는 타로카드가 뽑혔다. 점술사는 별모양의 동전이 매달려 있는 포도나무 앞에 한 인물이 서있는 그림의 카드를 두고 "바이든이 많은 돈을 벌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진행자가 "중국에서 말인가"라고 물었고 점술사는 "어디서 벌게 될지는 말하지 않았다"며 웃음을 보였다.
해당 방송 유튜브 영상에는 1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시청자들은 "제시의 냉철한 저널리즘에 감사드린다", "이 여성은 트럼프가 패배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여성 점술사는 와터스보다 더 믿을만하다", "다음주 복권번호를 알려주면 믿겠다" 등의 유머 섞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시청자는 "폭스뉴스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이 나라의 정신적 쇠퇴가 끔찍하다", "새해에 평판이 좋은 게스트를 섭외하기 어렵나. 이런 건 제시 당신의 일이 아니다", "이럴 수가, 폭스뉴스가 엉망진창이 됐다" 등의 부정적 댓글을 달기도 했다.
폭스뉴스의 타로점 방송은 공식 홈페이지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으며 구독자 110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에도 올라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