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사단 이전 10년…인구 10% 병력에 활기 찾은 임실군

치즈 만들기 체험 중인 35사단 장병들. 임실군 제공

육군 제35사단이 전북 임실군 이전 10주년을 맞은 가운데, 자치단체와 상생협력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임실군은 지난 2013년 1월 35사단이 전주에서 임실로 이전한 후 상호 간의 상생협력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쳐왔다.

군은 외출하는 장병들을 위한 임실사랑상품권을 개인당 매월 2천 원권 2매, 훈련을 수료하는 신병에 대해서는 5천 원권 1매씩, 장병 이발비로 6천 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 상품권은 임실군 관내 모든 업소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외출 장병들을 위한 차량 지원도 관내 운송업체와 함께 관내 6탄약창을 시작으로 현재 35사단까지 확대 운행 중이다. 부대의 입소식이나 수료식 행사가 있을 때 식전 행사로 국가무형문화재인 임실필봉농악보존회의 농악공연을 지원한다.

수료식에 면회 가족이 없는 신병은 국립호국원과 여성단체협의회 등의 지원으로 임실 투어와 식사 지원을 통해 소외감을 떨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관내 관광지 순회, 119안전체험, 치즈 만들기 체험, 영화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작은별영화관 상영시간을 장병들의 외출 시간에 맞춰 조정하고 할인을 대폭 적용했으며 관내 임실군생활체육공원, 군민체육회관, 문화체육센터 등 공공체육시설의 이용 요청 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군은 특히 임실지역 내 군부대에 근무하는 군무원들을 위한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등 군부대와의 상생협력 지원을 더 확대하고 있다.

장병들 또한 지역주민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수해복구 지원, 농촌에 일손이 부족할 시 영농 일손 돕기, 대설특보 발효로 눈이 많이 쌓이면 제설작업에도 지원을 하고 있다.

임실군 전체 인구의 10%에 달하는 사단 병력 덕에 연간 15억 원 상당의 지방 수입을 비롯해 임실 생활권에 따른 소비지출 등 연간 600억 원의 경제효과를 내고 있다.

심민 임실군수는 "처음엔 반대가 심했는데 어느덧 35사단이 우리 군에 주둔한 지 10년째를 맞아 여러 가지 긍정적 효과를 보게 되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앞으로도 군부대와의 상생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 내 효자로 자리 잡은 35사단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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