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대의 올해 대입 수시 미충원 인원이 지난해보다 243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의 대입 수시 미충원 인원은 2023학년도 507명에서 2024학년도 750명으로 늘었다. 미충원 비율은 20.6%에서 30.9%로 크게 높아졌다.
대학별로는 서울교대의 수시 미충원 인원이 149명으로 모집인원 대비 80.5%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진주교대 72.1%(150명), 전주교대 63.8%(81명), 춘천교대 60.8%(118명), 경인교대 27%(105명) 순이었다.
이는 지난해 7월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학교현장의 심각한 교권 추락 실태가 주목받으면서 '교대 기피' 현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수시 이월 규모가 줄어든 곳은 청주교대, 광주교대, 부산교대와 한국교원대(초등교육과), 이화여대(초등교육과) 등 5곳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일반대와 동시 합격시 교대보다는 일반대 선택 기조가 명확한 상태로, 최근 교대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며 "정시에서도 추가합격으로 인한 연쇄 이동 현상이 지난해보다 더 커질 수 있고, 추가합격 규모가 커질수록 합격선 하락도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