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진정화 (목격자 / 바른소리 TV 운영자),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
◇ 김현정> 어제 부산에서 벌어진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졌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하지만 제1야당의 대표가, 그것도 백주 대낮에, 그것도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런 테러를 당할 수 있다는 게 이게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지금 이재명 대표 상태는 또 어떤지, 민주당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우리 국회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연결할 분은 어제 그 사건 현장을 직접 목격한 분입니다. 유튜브 <바른소리 TV> 운영자 진정화 씨 연결을 해서 당시 상황 좀 들어보죠. 진 선생님 나와 계십니까?
◆ 진정화>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어제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현장에는 촬영차 가신 거라고요?
◆ 진정화> 네, 촬영차 갔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 대표 옆에서 계속 함께하면서 동행 촬영을 하신 건가요?
◆ 진정화> 저는 아침에 8시 정도에 도착했고요. 대표님 오시기 전까지 현장의 모습과 가덕도 전망대 보여드리고, 그다음에 오신 분들 있잖아요. 어떤 분이 오는가 계속 보여드렸던 상태였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지금 붙잡힌 가해자, 파란색 왕관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아마 그 목격자들 주변에 계신 분들 사이에 눈에 금방 띄었을 것 같은데 진정화 선생님도 보셨어요? 그분을.
◆ 진정화> 당연히 봤죠. 그런데 왜냐하면 특이한 거예요. 원래 그 지지자들이 그렇게까지 하고 오지는 않거든요.
◇ 김현정> 왕관까지 쓰고 오는 정도는 아니에요.
◆ 진정화> 그렇죠. 왜냐하면 피켓 정도 들고, 이재명 대표님 지지하는 피켓들이 되게 많아요. 그것 정도 들고 앞에서 보여드리고 '대표님 힘내세요'라고 하시거든요. 그게 지지자 목소리인데 그분은 좀 약간 과도하게 왔고 그리고 현장에 오신 분들한테도 그 류삼영 총경이 오셨을 때 되게 아는 척도 많이 한 것 같고요.
◇ 김현정> 아는 척을 했다는 게 무슨 말씀이에요?
◆ 진정화> 인사도 하고 지지자를 완전히 안심을 시킨 거죠.
◇ 김현정> 아는 척했다는 건 그 지지자들한테 아는 척이에요. 아니면 거기 온 유명한 분들.
◆ 진정화> 오면 유명한 사람한테 인사하고 막 그렇게 한 거죠. 이제.
◇ 김현정> 유명한 사람들한테 아는 척하면서 인사하고 악수하고 그랬어요?
◆ 진정화> 그렇죠. 그런 모습이 보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분이 오래됐으면 저도 상당히 대표님을 많이 팔로우업 했기 때문에 저한테 인사하거든요. 서로가 이제는 '왔어요?'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그러신 분도 아니고 저도, 저는 처음 봤어요. 그 자리에서요. 저는 그분을.
◇ 김현정> 그 사람이 지금 추적을 해보기로는 12월 13일 부산 전세 사기 피해자들 집회, 여기 이재명 대표가 있었는데 거기에도 나타났던 장면이 지금 포착이 됐고 또 1월 1일 봉하 을, 이재명 대표가 방문한 현장에서도 있었던 걸로 지금 포착은 됩니다만. 진정화 씨는 어제 처음 보셨단 말씀. 그러니까 그 정도로 지지자들 사이에 '오셨어요?' 인사할 정도로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는 얘기네요.
◆ 진정화> 그렇죠. 그리고 대표님이 가시는 장소가 그런 데 빼고도 중앙지법에도 지지자들이 많이 오잖아요. 재판받으실 때요. 그때도 저는 본 적이 없어요. 저도 항상 가거든요. 그쪽에 있으면. 좀 처음 봤던 분위기고 좀 어색했어요. 약간. '왜 저렇게 했지'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지금 저희가 진정화 씨가 직접 촬영하신 어제 생중계 영상의 한 장면을 좀 보여드릴 건데요. 파란색 왕관을 쓰고 어느 정도 시점부터 이 대표를 따라다녔습니까?
◆ 진정화> 그러니까 뒤에서 관람, 맨 처음에 저도 대표님하고 행사했잖아요. 뒤에 있었던 것 같아요. 보니까 저도 느낌이. 왜냐하면 그분이 파란색 왕관을 써서 눈에 띄거든요. 눈에 띄고 있고 계속 그분도 아침 9시 넘어서부터 온 것 같고 계속 주위를 서성이고 대표님한테는 접근을 안 하고 뭐라고 했냐 하면 '사인해주세요'라고 말했었어요. 소리를 지르는데 보통 지지자들은 대표님한테 오면 '사인해주세요'라고 말하지 소리를 치면서 '사인해주세요'라고 말하지는 않거든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가까이 다가오면 이렇게 '사인해주세요' 이렇게 하지.
◆ 진정화> '대표님! 사인해주세요!'라고 소리 지르지 않아요.
◇ 김현정> 그렇게 '사인해주세요'라 도발적으로 하는 사람은 없다.
◆ 진정화> 없죠. 없죠. 다 겸손하게 '대표님 사인 좀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사인할 수 있는 종이나 사인 할 수 있는 책을 가지고 오거든요. 대부분이. 그런 것들이 별로 없었어요. 그러니까 느낌이.
◇ 김현정> '이 사람은 왜 이러지' 하는 순간 보니까 사인 종이가 아닌 흉기를 들이댄 거다 그 말씀이시군요.
◆ 진정화> 그런 것 같아요. '사인해주세요'하면 보통 책이나 A4 용지거든요. A4 용지는 대표님 사인을 안 해드리시거든요. 왜냐하면 너무나 성의가 없이 보이잖아요. 이렇게.
◇ 김현정> A4 용지에는 사인을 평소에 안 하세요?
◆ 진정화> 네, 안 하십니다. 대표님이. 너무나 그게 한 것에 대해서 이렇게 구겨지고 가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런 좀 꺼려하시는 분이 있어요. 왜냐하면 그것까지 다 해주면 대표님도 시간이 많이 지체되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진정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지자들은 그 상황 그것을 다 알고 계셨겠네요.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종이 덜렁덜렁 가지고 가면 대표님이 사인 안 해주신다라는 걸 다 알고 있는 상황이었을 텐데 이 사람은 종이를 들고 왔기 때문에 진정화 씨는 이상하다 생각을 하셨군요.
◆ 진정화> 이상하다 생각이 들고 그리고 요즘 같은 경우는 뭐냐 하면 대표님 힘내라는 걸로 위로 많이 해요. 사진 찍어 달라, 사인해 달라보다는 요즘 분위기가 보면 다 '대표님 힘내세요'라고 힘을 드리는 그런 부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지지자들도요. 달랐죠, 좀.
◇ 김현정> 전반적으로 달랐다. 지지자들이 보통 보이는 모습과는 달랐다. 그런데 사인해 주세요라고 외치면서 흉기를 휘두른 그런 상황.
◆ 진정화> 그렇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 순간 이 대표는 바닥에 쓰러졌고 가해자는 주변 인파에 의해서 즉시 제압이 된 거죠?
◆ 진정화> 그 안에 사복경찰들이 계속 서 있었거든요. 여러분들 모르겠지만 경찰들이 되게 많아요. 보시면 기자들 주위에도 있고 이렇게 경호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그냥 마주치고 바로 뒤로 넘어지신 거죠.
◇ 김현정> 바로 뒤로 넘어진. 그런데 사복경찰들이 꽤 많이, 그러니까 한 40여 명 정도 제가 있었다고, 40~50명 정도 있었다고 들었는데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까? 사복경찰들은?
◆ 진정화> 사복경찰들이 멀리, 그러니까 간부들은 뒤에 있죠. 이렇게 보면 시스템이 간부들은 뒤에 있고 앞에 현장이 있고 대표님이 할 때는 뒤로 빠지고 그러니까 어제도 동네 이장님이 무슨 문서를 들고 오셨어요. 그러니까 사복경찰이 제압을 하시더라고요. 이게 뭔가 혹시나 이게 또 대표님한테 항의할까 그럴까 보다 했는데 그런 게 아니어서 대표님 만나가지고 그 이장님이 소개하는 장면이 있을 거예요. 화면에 보면. 경찰 통제는 있었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가덕도 사시는 분이 뭔가 이것 좀 봐주십시오, 하면서 서류 내밀고 이런 거는 다 제압이 됐는데. 이 사람 같은 경우는 지지자인 게 너무나 확연하니까 오히려 제압이 안 된 거군요. 제지가 안 된 거군요.
◆ 진정화> 그렇죠.
◇ 김현정> 여러분 그 파란 왕관에는 '내가 이재명이다' 이렇게 써 있고 그러니까 지지한다는 의미가 있고 또 피켓에도 '200석 확보' 이런 게 써있었다고요.
◆ 진정화> 네.
◇ 김현정> 그런 피켓을 들고 이런 식으로 접근을 했기 때문에 경찰에 의해 제지당하지 않았다. 그 말씀. 얼마나 놀라셨어요? 이걸 완전 정말 바로 옆에서 보신 건데.
◆ 진정화> 저는 솔직히 그 순간에 억장이 무너졌고요. 걱정되시는 분이 옆에 있었던 젊은 여성 기자 분들이 더 많이 놀랐을 것 같아요. 그분들이 걱정이 돼요. 그분들이 더. 제 입장에서는.
◇ 김현정> 그렇죠. 기자들이 질문을 하고 있는 와중에 이 사람이 달려든 건데. 알겠습니다. 평소에 이 대표를 비롯해서 정치인들 촬영을 많이 다니신다고 제가 들었는데요. 보실 때마다 '야, 이건 이러다가 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겠다. 좀 허술하다' 이런 느낌도 받아보셨습니까?
◆ 진정화> 제가 말씀드리면 저는 대선 때부터 다녔거든요. 대선 때는 경찰청에서 전담 경호원, 경호가 전문이신 분들이 오셨어요. 그리고 그분들이 고정된 인물 사람들이 대표님을 팔로우하기 때문에 현장에 누가 오는 걸 다 알아요. 그러니까 저분이 사진을 어디서 찍었다까지 다 알거든요. 그러니까 그 동선 파악을 잘하고 그리고 그분들은 어제 같은 거 추정할 게 뭐냐면 대표님 앞쪽에서 있는 경호원이 없었어요. 그러니까 이 경찰 분들은 제가 보니까 형사나 기동대 분이 오시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은 전문 경호원이 아니에요. 경찰이고 체포하시는 분들이잖아요. 그런데 전문 경호원들은 뭐가 달라요. 그러니까 현장에서의 민주당 당직자하고도 커뮤니케이션이 되고요. 어떤 상황인지도 바로 그러니까 이상하다고 누군가가 이렇게 지지자들이 경호원님 경찰관님, 저기 좀 이상해요라고 말하면 그분이 가서 이렇게 둘러봐요. 그리고 그분이 가서 '여기 뭐 하십니까?'라고 그렇게 체크를 하거든요. 그분들이고 다 알기 때문에 좀 문제점들에 대해서 대처하기가 빠른데 그게 지금 안 되고 있으니까. 형식상으로는 중앙지법에서 그렇게 많은 인력이 오고 있지만 우왕좌왕하고 또 처음이잖아요. 그리고 지역에 있는 경찰관들이 어제는 오는 거잖아요. 서울에서 오는 게 아니라. 그러니까 이게 경호했다, 하고 있다라는 걸 보여주지만 실질적으로 당직자들이 이거는 좀 어떻게 부탁이나 그런 것들은 못하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부분 보면서는 좀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다라는 우려는 드셨다 그런 말씀이에요.
◆ 진정화>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진정화> 감사합니다.
◇ 김현정> 어제 그 현장에서 촬영을 하면서 생중계를 했던 분입니다. 유튜브 바른소리 TV의 진정화 씨를 먼저 연결해 봤습니다.
이어서 민주당 입장 들어보죠.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 지금 설명을 여러분 들으신 대로 파란 왕관에 '나는 이재명이다'를 쓰고 누가 봐도 열성 팬인 것처럼, 열성 지지자인 것처럼 이 사람이 나타났기 때문에 경찰들도 막지 않았다. 지금 그런 얘기거든요. 박성준 의원 나와 계십니까?
◆ 박성준>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가장 궁금한 건 이재명 대표의 건강 상태인데요. 수술을 어제 2시간 하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는 것까지는 들었는데 지금 아침 상황은 어떻습니까?
◆ 박성준> 수술은 잘 마무리가 됐다고 하고요. 지금 대표님은 중환자실에 계시고 중환자실은 하루에 한 번만 가족 면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지금 경과를 잘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중환자실에 있는 만큼 상황이 심각했다라고 할 수가 있겠죠.
◇ 김현정> 지금 그러면 대화가 가능하거나 이런 상황은 아닌가요?
◆ 박성준> 그런 상황을 전혀 알 수는 없어요. 왜 그러냐면 어제 수술 이후에 중환자실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그 이후는 어떤 상황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대화 가능 여부도 알 수 없고 지금 중환자실에서 어떤 상황인지도 당연히 알려지지 않고 그렇단 말씀이세요. 가족들은 면회를 했고요?
◆ 박성준> 어제 사모님만 면회를 한 번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얼마나 더 입원을 해야 한다 이렇게 의료진이 전한 게 있습니까?
◆ 박성준> 그런 상황은 아직은 알려진 건 없고요.
◇ 김현정> 그것도 알려진 게 없고요. 수술은 잘 됐다고 하나요?
◆ 박성준> 수술은 잘 됐다고 의료진이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10시 반에 긴급 의총을 열고 민주당이 지금 당황스러운 상황 속에서 여러 가지 대안들을 논의하신다고 들었는데 어떤 부분들 논의하시나요?
◆ 박성준> 일단은 당대표가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비상의총을 하는 것은 당연한 거고요. 오늘 당에 총회를 통해서 총의를 모을 예정인데 일단은 비상의총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상태, 또 지금까지 어떤 현황에 대해서 아마 말씀드릴 것 같고요.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의원님들의 의견을 아마 듣는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피의자 신상을 놓고 대부분은 확인이 됐습니다만 이 사람이 민주당원이냐 아니냐, 이 부분이 좀 불명확한 건지 경찰이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네요. 그러다 보니까 또 여러 이야기가 온라인상에 무분별하게 돌아다니는 면이 있어서요. 당 차원에서 확인을 하셨습니까?
◆ 박성준> 일단은 수사 중이지 않습니까? 수사 과정에 대한 것들을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사람이 도대체 누구고 범행 동기가 뭐고 어떻게 범행을 준비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철저하게 수사를 통해서 밝혀져야 될 것 같습니다. 어떤 상황에 정치적인 해석이라든가 정치적인 어떤 내용에 대해서는 예단하거나 그런 것은 지금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 김현정> 지금 보도를 통해서 나오는 경찰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스스로를 민주당원이라고 했다가 또 과거에 국민의힘 당원이었다라고 또 이 사람이 말했다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그래서 조사가 더 필요하다, 이런 게 경찰의 입장이던데.
◆ 박성준> 저희들도 그런 상황에 대해서 계속 얘기가 우리 의원님들 방에 올라오고 그러는데 지금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은 맞지 않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당대표의 회복과 치료가 되게 중요하고요.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이 피의자, 범인에 관련된 범행 동기, 어떤 과정에 있었는지 이러한 것들을 철저하게 밝히는 것이 지금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물론이죠.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민주당에서 좀 파악하고 있는 게 있습니까? 왜 이런 짓을.
◆ 박성준> 이거는 일단 수사 상황을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수사 당국이 어떻게 하는지를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게 경호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것도 대낮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이 부분이 좀 놀라운데요. 어떻게 보세요?
◆ 박성준> 아니, 저도 당대표 대변인이기 때문에 수행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특히 현장에 가다 보면 취재진들과 지지자들이 뒤섞여서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지지자들 같은 경우는 대민 접촉 때문에 좀 무방비 상태인 경우가 많았는데 어제 상황은 조금 다른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어떤 상황이었냐면 끝나고 이동하는 과정에 기자들이 붙습니다. 그럼 보통 백브리핑을 원하는 건데 두세 개 정도 질문을 하고 나면 '자리를, 길을 터주세요. 길을 내주시기 바랍니다' 하면 보통 내주는데, 어제 상황이 복잡했던 건지 카메라 기자들이 있었고 취재 기자들이 따라가는 상황에서 보통 앞에 카메라 기자가 있으면 거기는 무방비 상태거든요. 사실은요. 당대표 옆이나 뒤에는 그 비서진들이라든가 당직자들이 있기 때문에 또 그런 상황들을 예의주시할 수가 있고 그런데 이 범인 같은 경우는 카메라 기자들을 통해서 그 앞으로 들어왔거든요.
◇ 김현정> 잠깐 사진을 볼게요. 지금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는데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있고 지금 파란 왕관 쓴 사람, 파란 왕관 쓴 사람이 카메라 기자들이 정면에서 찍고 있는 바로 그 앞에 서 있어요. 바로 그 옆에 서 있어요. 그런데 카메라 기자가 앞에 있으면 그 시야를 가리면 안 되니까 당직자가 거기에 안 붙는단 말씀이죠. 사복경찰이 거기 안 붙는다, 거기를 노렸단 말씀이군요.
◆ 박성준> 이분이, 이 사람이, 이 범인이 이 현장 상황을 너무 잘 아는 거죠. 보니까.
◇ 김현정> 상당히 계획적이었다고 보시는 거예요.
◆ 박성준> 계획적으로 보이는 거죠. 계획적이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어제 현장에 있었던 분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당대표에 대한 공격이 얼마나 셌는지 뒤에 있던 비서가 충격을 받아서 넘어질 정도였다는 거예요. 그 정도로 공격이 셌고 2, 3차 공격을 가격을 더 했고 그다음에 경찰들이 제압한 상황에서도 상당히 저항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자리에서 정말 살의를 느꼈다라고 저에게 얘기를 해주더군요.
◇ 김현정> 공격이, 가격이 한 번이 아니었습니까?
◆ 박성준> 2, 3차 공격이 계속 이어졌다고 하더군요. 주변까지.
◇ 김현정> 그래요. 그러니까 1차 공격 이후에 2, 3차 더.
◆ 박성준> 1차 공격 이후에 2, 3차 공격을 가하려고 하는 시도들이 계속 있었다고 합니다.
◇ 김현정> 그때는 그러면 옆에서 제압을 했으니까 허공에 대고 가격했다 그 말씀이신 거군요.
◆ 박성준>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참 지금 이런 상황, 이런 충격적인 상황 속에서 또 온라인상에서는 각종 소문이며 음모론이며 흉기가 이렇다 저렇다 여러 가지 말들 나오는데 당에서는 추측성 발언을 자제하라, 강력하게 주문하셨네요.
◆ 박성준> 아니, 추측성을 떠나서 지금 현장에 그 많은 목격자들이 있고 그 기자들도 있었고 또 모든 사람들이 다 목격자 아닙니까? 거기에서 추측이 뭐가 있겠습니까? 그 상황의 그 화면을 그대로 보면 그대로 드러나는 것 아니겠어요? 그렇다고 하면 거기서 추측할 필요가 없고 팩트를 중심으로 해서 현장 조사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것 아니겠습니까? 뭘 추측을 합니까? 그걸.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한 배후설, 이런 걸 떠나서 범행 동기를 분명하게 밝히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뭘 예단하고 추측할 필요가 뭐가 있겠습니까?
◇ 김현정>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자제해 달라 그런 요청을 당에서는 하신 거군요. 국회 일정은 일단 연기가 되는 건가요? 국회 일정, 당의 공천 일정 이런 것들은 어떻게 됩니까?
◆ 박성준> 오늘 최고위원회도 열릴 테고요. 또 비상의총도 열리지 않습니까? 당의 일정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최고위원들 지도부가 아마 의견을 나눌 거고요. 또 비상의총에서도 그런 상황에 대한 공유들이 있기 때문에 오늘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사실 이번 주가 당내 탈당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주였는데 이 부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걸로 보세요?
◆ 박성준> 저는 지금 차분하게 좀 상황을 좀 봐야 될 것 같아요. 지금 이런 테러라고 하는 것이 민주주의 위기이고 그야말로 용납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명백한 민주주의에 대한 어떤 테러인 건데 그러면 우리가 정치가 도대체 무엇을 해야 되는 거냐.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고 그다음에 민주당이 그럼 가야 할 길이 뭐냐. 차분하게 결국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단일대오, 단합과 통합을 통해서 정말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 심판을 해야 된다,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민주당이 앞으로 무엇을 해야 되는지 좀 차분하게 한번 같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겁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 고맙습니다.
◆ 박성준>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