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3호 도움으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린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영국 공영방송 BBC가 선정한 '이 주의 팀'에 포함됐다.
BBC는 3일(한국 시각) 축구 전문가 가스 크룩스가 선정한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19·20라운드 통합 '이 주의 팀'을 발표했다. 여기서 황희찬은 3-4-3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은 지난달 28일 열린 19라운드 브렌트퍼드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리그 10호로 EPL 입성 3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가 EPL에서 단일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작성한 건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2번째다.
EPL 통산 18골을 넣은 황희찬은 31일 20라운드 에버턴전에서 '전설'의 특별한 기록에 도전했다. 1골을 넣으면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박지성은 2005-2006시즌부터 2012-2013시즌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뛰며 154경기 19골을 기록했다. 114골을 몰아친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한국인 EPL 통산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아쉽게 득점은 무산됐지만 황희찬은 1 대 0으로 앞선 후반 8분 마테우스 쿠냐의 추가 골을 도와 팀의 3연승에 기여했다.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작성한 황희찬은 이번 시즌 리그 10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황희찬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 크리스 우드(노팅엄)와 '이 주의 팀' 공격진을 구성했다. '이 주의 팀'을 선정한 크룩스 기자는 황희찬에 대해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이 강점"이라며 "울버햄프턴은 이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PL의 기세를 몰아 황희찬은 태극 마크를 달고 오는 13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3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캠프에 합류해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