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2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출국했다. 아부다비에서 적응 훈련 및 평가전을 마치고 10일 결전지인 카타르로 향할 예정이다.
K리그 일정을 마친 국내파 선수들과 전반기를 마무리한 해외파 선수들 16명은 지난달 26일부터 서울 시내 호텔에 소집돼 실내 훈련을 실시했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해외파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3일 오전 대표팀의 아부다비로 합류한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3일 열릴 툴루즈와 프랑스 슈퍼컵 경기를 치르고 4일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 축구는 그간 아시안컵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1956년 제1회,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후 단 한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아시아 축구의 맹주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었다.
조별 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바레인(15일), 요르단(20일), 말레이시아(25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E조 1위에 오르면 일본, 인도네시아, 이라크, 베트남이 속한 D조 2위와 토너먼트에서 격돌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출국에 앞서 열린 출정식에서 "64년 만에 국민 여러분과 아시안컵을 들어 올리도록 잘 준비하겠다"면서 "6주 뒤 좋은 모습과 성적으로 뵙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3년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김민재는 "아시안컵 목표는 우승"이라면서 "우리 공격수들의 화력이 워낙 좋아서 매 경기 득점하고 있기에 수비수들이 좀 더 집중해줘야 할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테랑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은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은 우리 만의 도전이 아니라 64년 동안 이어져 온 도전이라 생각한다"면서 "기필코 카타르에서 우승컵을 안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