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연패 끊을 수 있을까' 페퍼 트린지 감독 "GS전은 '시소'"

팬들에게 인사하는 페퍼 선수단. KOVO 제공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2경기밖에 승리하지 못했다. 그중 1경기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이다.

당시 이 경기를 통해 4연패를 끊어냈던 페퍼. 이번엔 12연패 늪에 빠진 상태에서 장충으로 돌아와 GS를 만난다.

페퍼 조 트린지 감독도 그때를 기억했다. 트린지 감독은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GS전을 앞두고 "지난 경기를 돌아보며 잘 된 경기를 복기했다. 저희가 잘했던 부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페퍼는 지난해 11월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던 2라운드 GS전에서 마지막 승리를 거둔 이후 승리가 없다. 당시 야스민 베다르트가니(등록명 야스민·196cm)가 45점을 맹폭하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따냈다. 이날 야스민의 공격 성공률은 58.8%에 달했다.

또 박정아(187cm)가 14점을 기록하며 야스민에 이어 팀 내 2번째로 많은 득점을 냈다. 베테랑 오지영(170cm), 세터 이고은(170cm)은 수비에서 힘을 보태며 당시 리그 2위를 달리던 GS를 낚는 데 기여했다.

트린지 감독은 앞선 GS와 경기들을 "시소 같았다"고 비유했다. "1라운드에선 우리 팀의 미들 블로커 공격이 효과적이었다. 2라운드에선 미들 블로커 공격을 GS가 대비하고 나와 효율적이지 못했지만, 야스민의 후위 공격이 효과적이었다"고도 돌이켰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에서도 GS가 야스민을 봉쇄하기 위해 대비할 것"이라며 "우리도 이에 맞는 전술을 준비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GS가 우리와 경기에서 잘 안 됐던 부분을 수정하고 나올 것이기 때문에 예측하고 준비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페퍼는 시즌 전적 2승 17패(승점 7)를 기록, 리그 최하위 7위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도 최근 분위기가 매우 무겁다. 무려 53일 동안 승리가 없다.

연패 기간 큰 지적을 받은 부분은 수비다. 특히 리시브가 가장 큰 문제였다. 페퍼의 리시브 효율은 29.90%. 여자부 7개 구단 중 유일하게 30%를 넘지 못하는 수준이다. 수비 성공 역시 세트당 25.12개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트린지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들은 그동안 제가 추구하는 수비 시스템을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익숙하지 않았을 것이다. 일부 선수들이 제시한 의견을 받아 익숙한 수비 시스템으로 공격과 수비 간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 중"이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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