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들고 오겠다" 클린스만호, 64년 만의 亞 정상 향한 장도

대한축구협회 제공
클린스만호가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향한 장도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3 KFA 어워즈 후 카타르 아시안컵을 위한 출정식을 진행했다. 출정식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오른 26명 가운데 17명이 참석했다.

한국 축구는 1960년 국내에서 열린 아시안컵 우승 후 아시아 정상과 인연이 없었다. 무려 64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

선수들은 수트 차림으로 한 명씩 무대 위에 올랐다. 마치 런웨이를 연상시키는 무대. 선수들의 표정에는 비장한 각오가 엿보였다. 물론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시계 세리머니와 문선민(전북 현대)의 관제탑 세리머니 등 유쾌함도 잊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에너지 넘치게, 또 믿음을 충분히 가지고 카타르로 넘어간다. 64년 만에 아시안컵을 꼭 들어올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그동안 잘 준비한 만큼 6주 뒤 좋은 성적으로 다시 뵙길 바란다"고 자신했다.

이재성(마인츠)은 "개인적으로 도전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한다.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은 우리 만의 도전이 아니라 64년 동안 이어져 온 도전이라 생각한다. 기필코 카타르에서 우승컵을 안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클린스만호는 출정식을 마친 뒤 이날 밤 아랍에미리트(UAE)행 비행기에 오른다.

한국에서 날아가는 17명 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오현규, 양현준(이상 셀틱),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김승규(알샤바브), 박용우(알아인) 등 해외파는 UAE 아부다비로 합류한다.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3위 손흥민과 6위 황희찬, 유망주 꼬리표를 뗀 이강인, 그리고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수비수 김민재 등이 버티고 있다. 이재성, 황인범, 조규성(미트윌란) 등 화려한 멤버를 자랑한다.

클린스만호는 3일부터 UAE 아부다비에서 본격적인 중동 현지 적응을 시작한다. 6일에는 아부다비에서 이라크와 최종 평가전도 치른다. 이후 10일 결전지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한국은 바레인(15일), 요르단(20일), 말레이시아(25일)와 E조에 속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