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2일 "김민재와 천가람(화천KSPO)이 2023년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시상식(2023 KFA 어워즈)은 오후 5시부터 메이필드호텔에서 진행된다.
올해의 선수는 한 해 동안 대표팀 및 소속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대한민국 남녀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지난 2010년부터 대한축구협회가 전문가와 축구 기자단에 의뢰해 뽑고 있고, 올해 투표에는 총 50명이 참가했다.
김민재는 총 137점을 얻어 113점의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제쳤다.
김민재는 2023년 상반기 SSC 나폴리 소속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고, 세계 최고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국가대표로는 2023년 A매치 8경기에 출전했다.
최근 올해의 선수는 손흥민이 독식했었다. 손흥민은 최근 4년 연속 수상을 포함해 통산 7번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김민재의 첫 수상이자 2015년 김영권(울산 HD) 이후 8년 만의 수비수 수상이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84점 3위에 자리했다.
여자 올해의 선수로는 천가람이 뽑혔다. 여자 올해의 선수는 여자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대한축구협회 여자 전임지도자 등의 투표로 결정됐다. 천가람은 총 20점으로 19점의 지소연(수원FC)를 따돌리고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천가람은 여자 월드컵,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A매치 12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WK리그에서도 화천KSPO의 2위 등극에 힘을 보탰다.
남녀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황재원(대구FC)과 여자 월드컵 역대 최연소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지도자상은 포항 스틸러스의 FA컵 우승을 이끈 김기동 현 FC서울 감독과 WK리그 11연패를 달성한 김은숙 감독이 받았다.
올해의 심판상은 고형진, 박상준(이상 남자 주·부심), 오현정, 김경민(이상 여자 주·부심)이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