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습격 괴한, 흉기 감싸쥐고 접근…범행 계획 정황[영상]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정부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손에 흉기 추정 물질 감싸쥔 채 접근해 목 부분 강타
경찰 조사에서 진술 거부 중인 것으로 알려져

부산에서 피습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부산에 방문한 이재명 대표를 습격한 남성이 종이로 흉기를 감싸쥔 채 이 대표에게 접근하는 등 애초 이 대표를 해칠 목적으로 현장을 찾아온 정황이 드러났다.

2일 한 유튜버가 촬영한 이재명 대표 피습 영상을 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쯤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인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둘러본 뒤 다음 일정을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이 대표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주위를 둘러싼 취재진 사이로 왕관 모양의 파란색 머리 장식을 쓴 한 남성이 접근을 시도했다.

남성은 "사인 해달라"고 외치며 인파를 헤치고 이 대표에게 접근을 시도했다.


여러 차례 밀고 당기기를 반복한 끝에 이 대표를 눈앞에 마주한 남성은 갑자기 흉기로 이 대표의 왼쪽 목과 어깨 부분을 강하게 찔렀다.

흉기는 종이로 추정되는 물체로 감싸쥔 상태였다.

뒤쪽으로 몸이 밀릴 정도로 강한 충격을 받은 이 대표는 결국 목을 잡고 자리에서 쓰러졌다.

주변에 있던 경찰과 민주당 관계자 등은 곧바로 남성을 이 대표와 떨어진 주차장으로 밀어낸 뒤 제압했다.

남성이 쓰러질 때까지 감싸쥔 흉기를 놓지 않는 모습도 영상에서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별다른 저항은 하지 않았다.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이 대표는 피를 흘리며 쓰러진 지 10여 분 만에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70대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범행 동기 등은 물론 자신의 신원조차 진술하지 않고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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