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강원 평창군의 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인한 화재가 3시간 20여분 만에 가까스로 진화됐다.
이 사고로 5명이 중경상을 입고 주택과 차량 피해가 잇따르면서 경찰은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관기관들과 합동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2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1분쯤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LPG 충전소에서 폭발 후 발생한 화재는 같은 날 오후 11시 59분 완전히 꺼졌다.
"LPG충전소 인근에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받은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 발령과 장비 58대와 인력 121명을 투입했다.
그러나 폭발이 인근 주택들과 건물로 삽시간에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고 2시간 만에 가까스로 초기 진화에 성공한 뒤 자정이 다돼서야 모든 불을 껐다.
이번 폭발 사고로 현재까지 5명이 중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30대 남성과 60대 신원 미상 남성 2명은 전신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외국 국적의 40대 남성과 70대 여성 등 2명이 손과 머리를 다쳤고 50대 남성이 이마에 1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주택 3채가 모두 불에 타는 등 14채가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으며 차량 14대가 불에 탔다.
주민 25명은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상태며 폭발이 일어난 장평리 일대는 정전이 발생해 복구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평창군은 주민들에게 긴급재난 용품 등을 지원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국과수와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