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독도 분쟁 지역"…일본, 쓰나미 주의보에 '독도' 자국영토 표기

홋카이도·돗토리현에 주의보 내리며 독도 포함
국방부 정신전력교재 독도 '영토분쟁 지역' 표기 이어 논란일 듯

독도. 경북도 제공

최근 국방부가 국군 정신전력교재에 독도를 영토분쟁 지역으로 표기해 홍역을 치른 가운데, 일본 기상청이 강진 지진해일(쓰나미) 주의보를 내리면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은 1일 자국 연안에 쓰나미 경보 및 주의보 등을 발령하면서 독도를 자국 영토인 것처럼 주의보 지역에 포함해 발표했다.

앞서 이날 오후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 북쪽 해역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이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쓰나미 경보·주의보 발령 현황 지도를 보면, 최대 7.6의 지진이 발생한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는 '대형 쓰나미 경보'가 보라색으로 칠해져 발령됐다.

후쿠이, 도야마 현 등에는 '쓰나미 경보'가 붉은색으로 표시됐다.

이 과정에서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와 돗토리현 등에 '쓰나미 주의보'를 노란색으로 칠해 발령했는데 여기에 독도를 다케시마(일본 정부가 부르는 독도 명칭)로 표기하고 포함했다.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독도를 사실상 일본 영토로 규정한 셈이다.

일본 정부 산하 기관인 일본 기상청은 그동안 일본 정부 입장을 반영하듯이 독도를 자국 영토에 포함해 각종 기상 예보 등을 발표해왔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방부가 지난달 국군 장병 정신전력 교육 교재에 독도를 일본과의 영토분쟁 지역으로 표기한 것도 다시 한 번 소환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광복회는 이날 "국방부 장관의 가장 큰 임무는 국토 수호인데 기본적인 자세조차 망각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광복회는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이며, 앞으로도 대일 자세는 한 치도 밀려서는 안 된다"며 "국방부가 편찬한 '정신 나간 정신전력 교재가 그동안 신원식 국방장관의 일탈적 언행과 역사의식, 대한민국과 군 정체성에 대한 비뚤어진 인식의 반영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맹공을 가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