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새해 첫날부터 로켓 공격…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아

가자지구서 이스라엘 중·남부 지역에 로켓 20여발 발사
도시 곳곳에서 밤사이 수십차례 공습 경보 울려
이스라엘 매체, 로켓 요격 장면 방송으로 보도

연합뉴스

새해 첫날인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 공격을 가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자정이 지난 직후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 지역을 향해 20여 발의 로켓이 발사됐다.

레호보트, 네스 지오나, 홀론, 스데로트 등 중·남부 도시 곳곳에서는 밤새 수십 차례에 걸쳐 공습 경보가 울렸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자국 방공망 '아이언돔'이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을 요격하는 장면을 방송했다.

이스라엘 응급의료 서비스인 '마겐 다비드 아돔'(MDA)은 이번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IDF)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새해에도 하마스의 테러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여전히 129명의 이스라엘인을 인질로 붙잡고 있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으로 2024년을 시작하기로 했다"면서 "인질 모두가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해피 뉴이어'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직후 하마스도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현재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이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와 교외 지역을 M90 로켓으로 공격 중"이라며 "이는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자)의 민간인 학살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지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텔아비브에서 공습 경보가 울렸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는 가자지구 중부 알마가지와 알부레지 지역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10명이 한 건물에서 사망했다.

이와 별도로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시티 외곽의 알무그라카 마을이 공격받아 6명이 사망했다.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에서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해 10월 7일 전쟁 발발 후 지금까지 숨진 무장대원과 민간인 등 팔레스타인인은 2만18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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