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손흥민, 본머스전 축포…12호 골 폭발

손흥민.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024년을 활짝 열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본머스와 홈 경기에서 1대0으로 앞선 후반 26분 토트넘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2024년을 알리는 축포였다.

토트넘은 본머스를 3대1로 격파하고, 지난 19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 2대4 패배를 만회했다. 12승3무5패 승점 39점 5위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 배치됐다. 1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부터 줄곧 왼쪽 측면에 자리하고 있다. 히샤를리송이 최전방, 브레넌 존슨이 오른쪽 측면에 섰다.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경고 누적(5장)으로 결장하면서 조바니 로셀소가 공격을 지휘했다.

토트넘은 전반 9분 선제골을 만들었다. 파페 사르의 중거리포로 본머스 골문을 열었다. 본머스 골키퍼의 킥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끊었고, 로셀소를 거쳐 사르의 골로 이어졌다.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이은 사르의 시즌 2호 골이다.

토트넘은 계속해서 본머스를 압박했다. 전반 18분 에메르송 로얄의 중거리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반 19분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히샤를리송의 슈팅은 수비수에게 걸렸다. 전반 25분 히샤를리송의 침투 패스에 이은 손흥민의 왼발 슈팅 역시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32분 선제골의 주인공 사르가 쓰러졌다. 사르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고,벤치로 물러나면서도 손흥민 품에서 눈물을 쏟았다. 중계에서는 선제골 후 무릎으로 미끄러지는 세리머니 장면을 보여줬다. 사르를 대신해 올리버 스킵이 들어왔다.

이후 본머스의 공세가 펼쳐졌다.

토트넘은 힘겹게 본머스 공격을 막아냈다. 전반 36분 도미닉 솔란케에게 찬스를 내줬지만, 데스티니 우도지가 몸 싸움으로 저지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솔란케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손흥민. 연합뉴스
후반에는 우박까지 토트넘을 괴롭혔다.

이어지는 본머스의 공세.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솔란케가 헤더로 토트넘 골문을 조준했지만, 굴리에모 비카리오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토트넘에게도 기회가 왔다. 역습 상황에서 로셀소가 손흥민에게 공을 넘겼고, 손흥민은 골문으로 움직이는 히샤를리송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오프사이드 라인을 완벽히 깬 패스. 하지만 히샤를리송의 왼발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히샤를리송의 패스를 받았지만, 접는 과정에서 공을 뺏겼다.

두 번 실수는 없었다. 후반 26분 로셀소의 침투 패스와 함께 움직인 손흥민이 수비 라인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손흥민은 왼발로 본머스 골문을 활짝 열었다. 손흥민의 시즌 12호 골. 솔란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함께 득점 랭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4골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2골 차다.

토트넘은 후반 35분 쐐기를 박았다. 존슨의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히샤를리송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히샤를리송의 6호 골. 최근 5경기 5골 활약이다.

토트넘은 후반 36분 히샤를리송과 존슨, 로셀소를 빼고 브리안 힐, 알레호 벨리스, 에릭 다이어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하지만 교체 후 정비가 채 되지 않은 후반 38분 1골을 내줬다. 게다가 교체 카드를 모두 쓴 탓에 벨리스가 부상을 당하고도 교체를 하지 못했다. 수적 열세에서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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