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후티 반군이 본격 개입하기 시작한 이후 미군이 예멘 반군 선박과 처음으로 직접 교전해 격퇴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31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6시30분쯤 홍해를 지나던 컨테이너선 '머스크 항저우호'로부터 후티 반군의 소형 고속단정들로부터 공격받는다는 긴급 구조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의 선박은 머스크 항저우호에 20m까지 접근해 소형 화기를 쏘며 위협했고 승선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에 머스크 항저우호의 보안팀이 응사했다.
구조 요청을 받은 미군은 항공모함 아이젠하워(CVN 69), 구축함 그레이블리호에 있던 헬기를 출격시켰다.
반군의 선박은 구두 경고를 한 미 해군 헬기를 향해서도 발포했다.
미 해군 헬기는 자위권 차원에서 응사해 4척의 반군 선박 중 3척을 침몰시켰다. 나머지 한 척은 도주했다.
앞서 덴마크 선사인 머스크 소유인 머스크 항저우호는 전날 오후 8시30분에도 홍해 남쪽을 지나는 도중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며 긴급 구조요청 신호를 보냈었다.
당시에도 미군은 구축함 그레이블리호와 라분호를 보내 예멘 내 후티 장악한 지역에서 날아온 대함 탄도미사일 두 발을 격추했다.
세계 2위의 해운업체인 덴마크의 머스크가 예멘 반군 후티의 위협을 이유로 홍해 운항을 다시 전면 중단했다.
머스크는 이날 48시간 동안 홍해를 이용하는 모든 선박의 항해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홍해 항행을 일시 중단한 뒤 약 2주 만에 선박 운항을 재개하자마자 다시 일시 중단한 것이다. 머스크가 언제 홍해 운행을 재개할지는 다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