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스포츠는 31일(한국 시각) 2023시즌을 마친 뒤 FA 시장에 나온 선수 25명을 선정해 순위를 매겼다. 그러면서 이정후의 이름을 10번째로 언급하며 "놀라운 별명을 가진 발 빠른 중견수 이정후는 KBO에서 팀 동료였던 김하성(샌디에이고)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가 2023년 후반기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KBO에서 꾸준한 기량을 선보여 MLB에 유용한 선수로 입지를 다졌다"면서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그의 성적은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2022년 627타석에서 타율 0.349에 삼진은 32개에 불과했다"고 소개했다.
이정후는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62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개막전 1번 타자 중견수'로 공언했다.
야후스포츠는 "김하성이 적응기가 필요했던 걸 돌이켜보면 '타자' 이정후도 시간이 조금 필요할 수 있지만, 수비에서는 즉각 활약할 것"이라며 "MLB 투구에 적응하면 스타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KBO리그 출신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을 한 것에 대해서는 "김하성이 KBO리그 수준에 대한 잠재력 우려를 지우며 길을 닦았다"면서 "시장에 차이를 만들어낼 외야수가 부족했던 것도 이정후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야후스포츠가 집계한 FA 순위 1, 2위는 일본 출신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차지했다. '이도류' 오타니는 역대 프로스포츠 최고액인 10년 총액 7억 달러, 야마모토는 MLB 두수 총액 기준 최고액인 12년 3억 2500만 달러에 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