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은 전날 방송된 '2023 MBC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무대에 오른 그는 "푹 자고, 대본 충분히 볼 시간 있고, 감독님이 큐 사인을 주실 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며 "제게 그런 행복을 안겨주신 '연인' 팀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연기에 관한 한 어떤 경우에도 방심하지 않고 항상 노력하는 연기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남궁민은 지난 2021년 '검은 태양'으로 그해 MBC 연기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에는 '연인'에서 위태로운 시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품은 여인을 위해 순정을 다하는 이장현 캐릭터로 신드롬은 낳았다. 남궁민의 열연에 힘입어 '연인'은 수도권 시청률 12.9%를 기록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전년도 대상 수상자인 이종석이 깜짝 등장해 남궁민에게 트로피를 건네줬다. 이는 지난해 MBC 연기대상에서 남궁민이 이종석에게 대상을 시상하던 순간을 연상케 해 눈길을 끌었다.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에는 '연인' 안은진과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이세영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양갓집 규수에서 전쟁을 겪으며 성장하는 유길채 역을 맡아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킨 안은진은 "앞으로도 더 기대되고 재밌는 연기하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유교걸 박연우 역으로 당찬 매력을 뽐내고 있는 이세영은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과 시청자분들이 결말을 알고 찍는 드라마의 주인공들처럼 2024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연인은 시청자들이 직접 뽑은 베스트 커플상, 올해의 드라마상, 베스트 캐릭터상, 조연상, 신인상까지 7관왕에 올랐다.
'2023 MBC 연기대상'은 전국 가구 시청률 1부 3.7%, 2부 5.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