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에서 첫 승을 수확했다. 간판 이정현의 부상, 비신사적 행위로 치나누 오누아쿠에 내려진 KBL의 징계 등 분위기가 어수선한 고양 소노를 완파했다.
삼성은 30일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소노를 86-67로 눌렀다. 최하위 삼성은 자진 사퇴한 은희석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에서 4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최근 5연패 및 원정 5연패를 끊었다.
전반까지 43-30으로 앞서 주도권을 가져간 삼성은 3쿼터 10분 동안 소노를 28-14로 압도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했다.
삼성은 15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코피 코번을 필두로 이정현(12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신동혁(13득점), 윤성원(12득점), 이스마엘 레인(10득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득점력을 자랑했다.
삼성이 52%로 높은 팀 야투 성공률을 기록한 반면, 이정현의 부상 공백으로 뚜렷한 득점 루트를 찾지 못한 소노의 야투율은 33%에 그쳤다.
지난 28일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의 렌즈 아반도를 상대로 비신사적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이날 KBL로부터 제재금 300만원 징계를 받은 오누아쿠는 15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5승 21패를 기록했다. 여전히 최하위다. 소노는 9승 17패로 8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편, 서울 SK는 아반도와 대릴 먼로가 부상으로 결장한 정관장을 6연패 늪에 빠뜨리며 86-68로 승리,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자밀 워니가 23득점 10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끈 2위 SK는 시즌 전적 17승 8패로 선두 원주 DB(22승 5패)와 격차를 4경기로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