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경기에서 공중에 떠 있는 렌즈 아반도(안양 정관장)를 밀어 큰 부상을 야기시킨 치아누 오누아쿠(고양 소노)에 징계가 내려졌다.
KBL은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 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오누아쿠가 비신사적 행위를 했다고 판단, 제재금 300만원을 부과했다.
아찔한 장면이었다. 오누아쿠는 지난 28일 경기에서 공중볼을 처리하기 위해 높이 점프한 아반도의 몸에 손을 대고 밀었다. 아반도는 중심을 잃었고 허리부터 바닥에 떨어졌다. 이는 큰 부상으로 이어졌다. 요추(허리뼈) 3-4번 골절, 손목 인대 염좌 등으로 최소 4주 진단을 받았다.
농구 경기에서 발을 땅에 붙이고 있는 선수가 무게중심을 유지한 상태에서 공중에 떠 있는 선수를 미는 행위는 굉장히 위험하다. 조금만 힘을 가해도 상대가 공중에서 중심을 크게 잃고 위험하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반도의 부상 장면에 정관장 벤치는 물론이고 농구 팬도 큰 충격을 받았다.
농구 팬 사이에서 오누아쿠의 징계 수위가 다소 약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오누아쿠는 해당 경기에서 아반도를 다치게 하는 비신사적 행위를 했음에도 잔여 시간을 모두 소화했다. 만약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면 심판부가 규정을 활용한 비디오 판독을 통해 해당 장면을 자세히 들여봤을 것이고 퇴장 조치가 내려졌을 수 있다.
KBL은 해당 경기에 참가한 심판 3명에 대해서는 경기 운영이 미숙했다며 경고 조치만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