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악단이 한국을 찾는다. 쇼팽의 고장 폴란드를 대표하는 악단 바르샤뱌 필하모닉 오케스트라(2월 14일)와 유럽의 대표적 실내악단 오케스트라 드 챔버 파리(6월 중)가 내한한다. 두 악단 모두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협연하며 악단의 고유한 레퍼토리를 다채로운 색채로 들려준다.
거장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은 직접 창단한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6월 15~16일)를 이끌고 내한한다. 중동 출신 청년 음악가들로 구성된 이 악단은 음악을 통해 문화적 공존과 대화를 촉진하겠다는 목표를 지녔다. 바렌보임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를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연주자들의 리사이틀도 풍성하다.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1월 3·5·10일),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2월 27일), 아시아인 최초의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당 타이손(6월 9일)이 공연한다.
선천적 소안구증으로 시각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2009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공동 우승한 '기적의 피아니스트' 츠지이 노부유키는 13년 만에 내한한다. 피아니스트 베아트리체 라나(10월 28일), 2019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우승자로 '리스트의 환생'으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10월 9일)도 만날 수 있다.
젊은 거장으로 평가받는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4월 1~2일),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과 피아니스트 안드레아스 해플리거의 듀오 연주(5월 11일), 비전공자 출신 최초로 쇼팽 콩쿠르 준결선에 오른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11월 29일)가 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다.
독일 고전주의 전통을 깊이 간직한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6월 6일), 러시아 피아니즘의 정수를 보여주는 니콜라이 루간스키(11월 5일)도 내한한다. 클래식 음악계 슈퍼스타인 피아니스트 랑랑(11월 30일)은 리사이틀로 2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콘체르토 마라톤 프로젝트(10월 15일)도 계속된다. 한 명의 피아니스트가 작곡가 한 명의 협주곡을 모두 연주하는 형식이다. 2024년에는 선우예권이 라흐마니노프 협주곡을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