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정관장 잡고 1위 탈환 눈앞…현대캐피탈은 2연승

흥국생명.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정관장과 2연전을 쓸어 담고 1위 싸움에 불을 붙였다.

흥국생명은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정관장을 세트 스토어 3 대 0(25-23 25-22 25-17)으로 완파했다. 나흘 전 홈 경기에서 정관장을 꺾은 데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5승 4패 승점 42를 쌓았다. 1위 현대건설(승점 44)을 2점 차로 바짝 쫓았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양 팀 최다인 20점에 공격 성공률 58.62%로 활약하며 흥국생명의 승리를 이끌었다. 아시아 쿼터 레이나와 외국인 선수 옐레나는 각각 15점,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4연패의 수렁에 빠진 정관장은 7승 12패 승점 24로 5위에 머물렀다. 토종 에이스 이소영과 정호영이 나란히 14점으로 분전했지만, 감기 증세로 결장한 주포 지아의 공백이 뼈아팠다.

현대캐피탈. 한국배구연맹

같은 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 대 0(25-17 25-23 25-20)으로 꺾었다. 지난 21일 최태웅 전 감독을 경질한 현대캐피탈은 진순기 수석코치의 대행 체제에서 2연승을 질주했다.

허수봉(18점)과 아흐메드(13점), 전광인(11점)의 삼각편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타이스(16점)에 대한 의존이 높았던 한국전력은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한 탓에 연패를 당했다.

현대캐피탈은 6승 13패 승점 22로 6위를 유지했으나, 5위 OK금융그룹과 승점 차를 지우며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2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은 9승 10패 승점 27로 4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