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할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최종 명단이 확정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28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아시안컵 축구국가대표팀 최종명단 발표식을 통해 아시아 제패에 나설 26인의 태극 전사를 발표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 벨마레)이 낀다. 수비 명단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 HD), 김진수(전북 현대), 이기제(수원 삼성),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포드)가 포함됐다.
미드필더에는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양현준(셀틱), 박용우(알 아인), 이순민(광주FC),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이 뽑혔다. 공격수로는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가 대회에 나선다.
이재성은 이날 명단 발표식을 찾아 "항상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만큼, 카타르에서 우승컵을 들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함께 자리한 조규성은 "카타르는 인생의 변환점이다. 월드컵 이후 많은 것이 변했다"며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돌이켰다. 이어 "아시안컵을 계기로 또 다른 변환점을 만들겠다"며 "한 단계 더 발전할 기회"라고 다짐했다.
대회는 내년 1월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진행된다. 당초 계획은 올해 7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중국이 개최권을 포기하면서 1년 연기됐다. 개최지 역시 카타르로 변경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취임할 때부터 아시안컵을 계속 강조해 왔다. 부임이 확정된 후 3월 8일 입국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당연히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시안컵 트로피는 우리에게도 절실한 목표다. 한국 대표팀은 무려 63년 전인 1960년에서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우승했다. 아시아의 강호를 입증하기 위해선 아시안컵 트로피가 필요하다.
한국은 조별 리그 E조에 속해 아시안컵 여정을 시작한다. 15일 바레인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요르단(20일), 말레이시아(25일)와 조별 예선을 치른다. E조 1위에 오르면 일본, 인도네시아, 이라크, 베트남이 속한 D조 2위와 토너먼트에서 맞붙는다.
클린스만 감독은 앞서 아시안컵에 대해 "토너먼트에서는 16강에서 탈락할 수도 있는 그런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방심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고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