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진행된 연말 전원회의 2일차 회의에서 2024년도 투쟁방향에 대한 결론으로 "인민군대와 군수공업부문, 핵무기부문, 민방위부문이 전쟁준비완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데 대한 전투적 과업들"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특히 "국제적 규모에서 반제공동행동, 공동투쟁을 과감히 전개"한다는 원칙과 함께 "대외, 대남사업부문의 사업방향을 천명"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8일 연말 전원회의 2일 회의 진행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2024년도 투쟁방향에 대한 강령적인 결론"을 했다며, "2024년에 혁명과 건설의 각 방면에서 틀어쥐고나가야 할 전투적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결론에서는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반공화국대결책동에 의해 극한에 이른 조선반도의 엄중한 정치군사정세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에 기초하여 인민군대와 군수공업부문, 핵무기부문, 민방위부문이 전쟁준비완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데 대한 전투적 과업들이 제시"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국제정치지형에 대비하여 반제자주적인 나라들과의 전략적 협조관계를 확대발전시키고 국제적 규모에서 반제공동행동, 공동투쟁을 과감히 전개해나가려는 우리 당의 자주적 원칙"을 밝히면서 "대외, 대남사업부문의 사업방향을 천명"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반제공동행동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하고 있는 러시아 등 반미국가들과의 연대 강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밝혔다고 하는 대외·대남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국가적인 행정경제사업체계와 질서를 강화하며 내각의 책임성과 역할을 더욱 높이는 것을 비롯하여 사회주의건설성과를 부단히 확대해나가는데서 선결적으로 주목해야 할 문제들"을 강조하면서, 기간공업과 경공업, 농업, 대외경제사업 등의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북한의 전원회의는 지난 26일 시작됐는데, 연말까지 회의를 계속 이어나가다가 내년 1월 1일 북한 매체 보도를 통해 회의 내용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