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안세영?' 여고생 김민선, 2024 최연소 국가대표 선발

내년 배드민턴 국가대표로 선발돼 생애 첫 태극 마크를 달게 된 2006년생 김민선. 대한배드민턴협회

내년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로 활약할 선수들이 확정됐다. '제2의 안세영'을 비롯해 새 얼굴들이 적잖게 대표팀에 승선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7일 지난 21일부터 충청남도 서산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24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 결과를 발표했다. 남자부 58명, 여자부 51명 등 109명 선수들이 일주일 동안 열전을 펼친 끝에 총 38명이 선발됐다.

일단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선발전 없이 태극 마크를 단다. 협회는 단식 세계 랭킹 16위, 복식은 8위 이내 선수들은 자동 선발된다는 방침을 세웠다.

복식에서도 남자 서승재·강민혁·김원호(이상 삼성생명)과 여자 이소희·김소영·채유정(이상 인천국제공항), 백하나(MG새마을금고), 공희용(전북은행), 정나은(화순군청) 등 9명이 대표 자격을 유지했다. 이들은 남녀 및 혼합 복식 랭킹 8위 이내에 들었다.

이들 외에 남자 단식 8명, 여자 단식 7명, 남자 복식 8명, 여자 복식 5명이 선발전을 통해 태극 마크를 얻었다. 다만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나섰던 나성승(김천시청), 김영혁(수원시청), 최솔규(요넥스)는 대표팀에서 빠지게 됐다.

새로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도 적잖다. 남자 단식 김해든(한국체대)·김병재(삼성생명), 여자 단식 김민선(치악고)·김성민(김천시청), 남자 복식 이민서(인하대)·이상원(충주시청)·이종민(광명북고), 여자 복식 이연우(삼성생명)·김보령(김천시청) 등 9명이다.

배드민턴 유망주 김민선. 요넥스


이중 김민선과 이종민이 2006년생으로 가장 나이가 어리다. 김민선은 언니 김민지(치악고)와 쌍둥이 선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김민선은 '제2의 안세영'으로 꼽힌다. 김민선은 최근 '2023 태국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단식과 복식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언니와 복식 우승을 합작했고, 단식 동메달을 따내는 등 국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 2017년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역대 최초로 중학생 대표가 된 바 있다. 이후 2018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에서 맹활약하며 동메달에 힘을 보탰다. 김민선은 2살 많은 17살에 태극 마크를 달게 된 가운데 내년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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