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정규 리그 후반부가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6라운드 중 3라운드까지 마친 상태에서 리그 1위 자리는 우리카드가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4라운드 첫 상대는 KB손해보험. 우리카드는 직전 경기에서도 맞붙어 KB손보를 세트 스코어 3 대 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보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선두 비결로 뽑았다. 신 감독은 "1라운드를 시작할 때는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운이 좋아서 1라운드를 잘 치렀다"며 "3라운드부터 선수들 실력이 점점 올라오고 있고, 4라운드에서도 이어가야 한다"고 돌아봤다.
신 감독은 그러면서 "1위 원동력은 선수들의 열정, 소통"이라며 "선수들한테 피드백을 주면 선수들이 전부 소화하려고 노력한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또 "지난 시즌보다 전반적으로 선수들 개개인 기록도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우리카드는 시즌 전적 14승 4패(승점 39)를 기록하며 리그 1위를 유지 중이다. 2라운드에서 2연패를 기록하기도 하며 잠시 흔들린 시기가 있었지만 곧장 중심을 잡았다. 이로 인해 3라운드 6경기 동안 5승 1패를 기록했고, 1위 자리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있다.
3라운드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단연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199cm)이다. 마테이는 팀의 상승세를 이끌며 3라운드 남자부 MVP(최우수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신 감독은 이에 대해 "감독으로서 마테이가 MVP에 선정돼 좋다"면서도 "오늘 아침에도 마테이에게 잔소리를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시즌을 앞두고 OK금융그룹에서 데려온 아웃사이드 히터 송명근(196cm)에 대해선 "아직 리시브 등에서 리듬이 올라오지 않았다"며 "훈련할 때 자꾸 의욕만 앞서고 힘이 들어가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감독이 요구하는 리듬을 잘 수행해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