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무가당 출신 프라임은 고인과 같이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후 "'처녀들의 저녁식사'에서 강수연은 '언제부터 형사, 검사가 내 아랫도리를 관리한 거야?'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시대는 계속 변하고 시대의 규범과 자유와 사생활의 모든 범위와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라고 썼다.
이어 "1차원적인 잘잘못의 편 가르기에 감정은 전혀 없다. 이 비보가 과연 누구의 발판이 되어 도약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독약일지는 알 것 같아 씁쓸하다. 모든 뉴스가 책임감 없고 성찰 없는 단순 흥밋거리가 아닌 우리 삶의 비젼이 되길 바라며… 나쁜 건 무조건 삼가하는 나지만… 진심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배우 류승수는 인스타그램에 "정말 맘이 아프다. 어제 '잠'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아까운 배우다!'라고 아내에게 여러 번 말했는데 오늘 기사를 보는 순간 심장이 멈추는 듯했다. 배우로서 충분히 모든 감정과 아픔, 후회들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라고 썼다.
류승수는 "항상 많은 동료들을 이렇게 가슴 아프게 떠나보내고 나면 남은 자들은 한동안 먹먹한 가슴을 움켜쥐고 버텨야 한다. 남은 가족들이 더 힘들 텐데 오직 신에게 그들을 지켜달라고 기도할 수밖에 없다. 너랑 짧은 시간 함께했던 시간들을 떠올려 본다"라고 전했다.
그룹 쿨의 유리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이선균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슬프네요… 참 사람들이 무섭다라는 생각을 더하게 되네요. 똑같은 사람인데… 실수가 목숨까지 가져가야 할까요? 애통하고 비통하네요. 남아있는 가족분들을 위해 기도할게요"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연예계 행사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이날 오후 예정됐던 영화 '노량'의 배우 김성규 인터뷰와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취소 및 연기됐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 측도 내일(28일) 예정이었던 무대인사 행사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알렸다.
경찰은 이선균이 유서로 추정되는 문서를 쓰고 집을 나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서울 성북구 일대에서 숨진 이선균을 발견했다고 이날 오전 밝혔다. 이후,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어 이선균의 사망을 공식화했고, 장례는 유가족과 동료들이 참여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라고 알렸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1호실에 차려졌다. 상주는 동료 배우이자 아내인 전혜진이며, 발인은 오는 29일 0시, 장지는 전북 부안군 선영이다.
올해 초부터 대마초를 포함한 여러 종류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은 이선균은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4일, 12월 23일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총 3차례 소환조사를 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