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3명이 숨진 세종 목욕탕 감전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26일 관계기관과 함께 2차 합동 감식에 들어갔다.
이번 2차 감식에서는 누전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한 탕 내 전기시설과 지하 배전반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찰 등 관계기관은 앞서 사고 당일인 지난 24일 1차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1차 감식에서는 전선 단락 흔적 등을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1차 감식 이후 추가적으로 중점적으로 해야 될 부분이 있어 2차 감식을 하게 됐다"며 "탕 내 전기시설과 한증막으로 가는 지하 배전반 쪽을 위주로 해 좀 더 세밀하게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계기관들은 탕 내 기포 발생기를 비롯한 전기시설과 연결되는 전선 등을 모두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 결과와 1·2차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5시 37분쯤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목욕탕에서 온수탕 안에 들어간 입욕객 3명이 감전돼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가 난 건물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39년 전인 1984년 12월 사용 승인됐다. 이 중 지하 1층이 사고가 발생한 여탕과 보일러실로 사용됐다.
지난 6월 이 목욕탕에 대한 전기안전공사 안전점검 때는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