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정당 지지도 1위인 더불어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일주일 만에 5%포인트 이상 좁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공표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성인 1003명 대상 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2.3%포인트 반등한 39.0%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41.6%로 여전히 1위이긴 하지만 전주보다 3.1%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전주에 8.0%포인트 수준이었던 양당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2.6%포인트로 대폭 줄었다.
정의당이 3.1%, 진보당 0.9%로 뒤를 이었으며 '무당층' 응답자는 11.0%였다.
이는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 과정에서 일종의 컨벤션 효과를 본 것으로 해석된다. 컨벤션 효과란 경선이나 전당대회 등 정치 이벤트를 연 직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효과를 뜻한다.
해당 조사가 이뤄지기 전날인 20일까지 국민의힘은 한동훈 당시 법무부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할지를 놓고 당내 의견을 수렴했다. 21일에는 한동훈 장관 사의 및 비대위원장 수락 소식이 전해졌다.
이런 '한동훈 컨벤션 효과'는 리얼미터가 정당지지도와 별도로 조사한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너지경제 의뢰 지난 18~22일 전국 성인 2508명 대상 ARS 방식)에서도 그 흐름이 나타난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36.3%로 전주와 동일했고 '부정 평가'도 61.2%에서 60.8%로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하락한 정도였지만, '일간 변화'가 눈에 띈다.
15일 긍정 37.3%, 부정 60.4%였던 응답은 20일 긍정 33.0%, 부정 63.3%로 주중 최저 지지율을 나타냈다. 그러다 22일에는 긍정 39.7%, 부정 58.0%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 및 수락이 이뤄졌던 이틀 동안 무려 6.7%포인트나 급등한 셈이다.
다만 여론조사 전문가 사이에서는 이런 '일간 변화'는 의미를 따지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표본 수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향후 컨벤션 효과가 금세 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