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2 대 1 승리를 거뒀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팀이 1 대 0으로 앞선 전반 17분 브레넌 존슨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오른발로 재차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2경기 만에 터진 리그 11호 골이다.
손흥민은 재러드 보웬(웨스트햄),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나란히 리그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14골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다. 또 EPL 통산 득점 랭킹에서 114골로 이안 라이트(113골)을 제치고 단독 23위로 올라섰다.
특히 손흥민은 올해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16년 사우샘프턴전에서 첫 골을 터뜨린 그는 2017년 또 사우샘프턴을 만나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2018년에는 에버턴을 상대로 2골 1도움으로 기록했고, 3일 뒤 본머스전에서 2골을 폭발했다. 2021년에도 크리스탈 팰리스를 만나 득점포를 가동한 바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득점 이후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은 탓에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15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교체된 히샤를리송 대신 최전방을 맡은 뒤에도 손흥민을 향한 견제는 계속 됐다.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1골과 함께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71%(24/34), 기회 창출 1회, 볼 터치 56회, 드리블 성공 43%(3/7)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포로와 같은 팀 내 4번째로 높은 평점 7.8을 부여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팀 내 3번째로 높은 7.6점, '소파 스코어'는 팀 내 5번째인 7.2점을 줬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1승 3무 4패 승점 36을 기록, 맨체스터 시티(승점 34)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