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북부 강진 현장에서 반려견 한 마리가 지진 발생 30시간 만에 무너진 건물 잔해더미에서 구조됐다.
22일 중국 신문망 등에 따르면 칭하이성 구조대는 지난 20일 하이둥시 지진 현장에서 무너진 건물 잔해를 수색하던 중 골든레트리버 한 마리를 발견했다.
지진 발생 30시간 만이었다.
당시 골든레트리버는 진흙에 빠져 옴짝달싹 못 하며 추위에 떨고 있는 상황이었다.
구조대는 곧바로 개를 구조해 주인에게 인계했다.
중국 매체와 네티즌들은 야간 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내려가는 한파 속에서 골든레트리버가 잘 버텨줬다며 기뻐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간쑤성 115명을 비롯해 인근 칭하이성 31명 등 모두 146명으로 증가했다.
부상자는 1010명으로 집계됐다.
지진으로 칭하이성 하이둥시의 한 마을이 토사에 묻히면서 주민들이 대거 실종됐는데, 수색 작업을 통해 실종자가 사망자로 전환하면서 사망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마을에서는 여전히 3명이 실종된 상태다.
앞서 18일 밤 11시 59분(한국시간 19일 0시 59분) 간쑤성 린샤후이족 자치주 지스산현에서는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617명이 숨지고 3143명이 다친 2014년 윈난성 지진 이후 가장 큰 피해를 낸 것으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