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주당 "엑스포 실패 책임자 오영주 장관 임명 중단하라"

외교부 2차관 시절 '엑스포 차관'으로 불려
민주 "무능이 검증된 인사…부산시민 가슴에 다시 소금"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외교부 2차관 출신인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을 거론하며 임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22일 성명을 통해 "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자인 오영주 전 차관의 중기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오 후보자는 외교부 2차관 재임 당시 부산엑스포 유치 업무를 총괄하며 일명 '엑스포 차관'으로 불린 사람"이라며 "119대 29라는 치욕적인 수치로 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정부부처 책임자이자 무능이 검증된 인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오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 전용을 지시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부인"이라며 "장 전 비서관은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다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전문건설공제조합 감사를 맡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 인사에 있어 대통령 측근이나 정실 인사가 판을 치는 데 대한 비판 여론이 시중에 팽배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은 중소기업 정책에 아무런 전문성도 없고, 엑스포 유치 실패로 상처 입은 부산시민 가슴에 다시 소금을 뿌리는 오 후보자 임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오 후보자는 2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국민에게 실망을 드려 (유치 활동을) 함께 해온 사람으로서 책임감과 송구함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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