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동훈에 "김건희 특검, 총선 한참 전에 했으면…"

이재명, 한동훈 비대위원장 제안에 "집권당 책임자로서 잘 수행하길"
김건희 특검법 관련 "총선 후 할 생각이었으면, 한참 전에 했으면 됐어"
이날 민주당 '경로당 점심 밥상' 정책 발표
"기본사회 미래 버전…중앙정부서 일정 수준 보장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구립 큰숲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경로당 주5일 점심제공 정책간담회 중 생각에 잠겨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을 두고 "집권여당 책임자로서 주어진 책임과 임무를 잘 수행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총선 공약 발표를 위해 영등포구의 한 경로당에 방문한 이 대표는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는 걸 축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한 장관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비판적인 목소리도 냈다.

이 대표는 한 장관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총선 후 조건부 수락을 언급한 것을 두고 "집권여당과 정부는 말 따로 행동 따로인 경우가 너무 많다"며 "총선 후 할 생각이었으면, 총선 한참 전에 했으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앞서 이날 민주당은 총선 공약으로 전국의 모든 경로당이 주 5일 노인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경로당 점심 밥상' 정책을 내놨다. 이 대표를 비롯해 이개호 정책위의장, 김영호 서울시당 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경로당에서 급식 봉사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경로당 주5일 점심' 정책이 기본 사회의 미래 버전이라고 설명하면서 "경로당 식사도 비슷한 문제다. 먹는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가 지방정부와 함께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마다 많은 격차가 있는데 가능하면 중앙정부 차원에서 일정 선을 보장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소 주 5일 정도는 원하는 사람 누구나 경로당에서 점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원하지 않는 건 각자의 선택이지만, 원하는데 식사를 제공 받지 못하는 경우는 없애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기본적인 최저 선이 없이 심각한 상황에 빠졌을 때 그 사람만 선택해 골라서 지원해주는 복지 개념이었다면, 앞으로는 국민의 삶에 대한 수준을 정해주고 누구나 누릴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가 점차 고령화되고 있으며, 어르신들께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가난의 문제인 것 같다"며 "우리 대한민국 국력, 경제 수준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만큼 부족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국가 의지에 관한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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