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싸움…'안정감' 시급한 OK금융, '집중력' 필요한 한국전력

OK금융그룹. 한국배구연맹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반등이 절실한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이 격돌한다.

두 팀은 21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승패는 8승 8패로 같지만 한국전력이 승점 24로 4위, OK금융그룹이 승점 22로 5위를 달리고 있다.

혼돈의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은 공교롭게도 나란히 연패를 기록 중이다. OK금융그룹은 4연패, 한국전력은 7연승을 달리다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OK금융그룹은 지난 3일 우리카드를 상대로 풀 세트 접전 끝에 패한 뒤 3경기 연속 셧아웃으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직전 삼성화재와 경기에서는 차지환이 오랜만에 코트에 나섰으나,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패가 길어질수록 리시브 효율도 떨어지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전에서는 8.06%에 그쳤다. 원활한 공격을 위해서는 리시브의 안정감을 되찾는 게 급선무다.
 
라인업도 큰 고민이다. 특히 세터에는 곽명우와 이민규가 번갈아 나서고 있지만 뚜렷하게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공격수들의 교체도 자연스럽게 잦아졌다.

한국전력. 한국배구연맹
한국전력은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승 기간 '단벌 신사'로 경기에 나섰던 권영민 감독은 연패를 막기 위해 정장을 바꿔 입었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2위까지 올랐던 한국전력은 어느새 4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 5위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

타이스와 임성진 쌍포가 제 몫을 해주는 가운데 서재덕의 공격력도 살아난 점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승리하기 위해서는 집중력을 더 끌어 올려야 한다.
 
한국전력은 지난 2경기에서 잦은 범실 탓에 연패 수렁에 빠졌다. 13일 대한항공전에서 26개, 16일 우리카드전에서 24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특히 범실의 절반 이상이 서브 범실이었다. 지난 시즌 세트당 0.48개로 뛰어난 감각을 뽐낸 타이스의 서브 개수가 올 시즌(세트당 0.25개) 절반 가량 줄어든 점이 뼈아프다.

한국전력은 상대를 따라갈 수 있는 순간마다 나온 서브 범실로 분위기를 빼앗겼다. 반등을 위해서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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