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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한판브리핑 민동기 평론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민동기>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국민의힘 사실상 한동훈 비대위 체제 출범만 앞두고 있는 상황이 아니냐는 진단 나왔는데 오늘 상임고문단들이 또 모였습니다.
◆ 민동기>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오늘 여의도 한 식당에서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가졌는데요. 다수의 고문들이 한동훈 장관의 비대위원장 지명을 지지하는 것으로 일단 알려졌습니다. 한동훈 장관을 반대하는 의견보다는 너무 일찍 등판하는 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일부 나왔다고 전했는데요.
유흥수 상임고문이 오찬 후에 기자들과 약간의 질의응답을 가졌거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큰 이의는 없는 것 같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에 등판했다. 그때 배 12척이 남았는데도 그걸 이끌고 승리했다' 이렇게 얘기하면서요. '지금 우리 당 상황이 배 12척 남은 상황과 같다. 그런 식으로 등판해 승리로 이끌어나가야지 선거에서 진 다음에는 아껴서 무엇 하냐. 아무 소용도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소리를 했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정치 경험이 부족한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왔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경험에 대한 부분은 요즘 사회가 급변하는 마당에 하나의 경험이 큰 리더십이 아니지 않느냐. 새로운 아이디어, 기술 혁명, 화성에 가고 우주에 가는 마당에 새로운 것이 오히려 사회의 가치처럼 보이는 시대이기 때문에 경험이 그렇게 중요하겠느냐?' 이렇게 반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비대위원장 지명 시점 관련해서 윤재옥 권한대행이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나서 길지 않은 시간 내에 결정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비대위원장 지명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언론들이 관측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예산안이 내일 정도 통과될 수 있다는 얘기 나오지 않습니까?
◆ 민동기> 맞습니다.
◇ 박재홍> 이번 주 내에는 분명히 될 수도 있다? 이순신 얘기까지 나왔는데. 이런 가운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저희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서 한동훈 장관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 민동기>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 '대통령의 마음이 결정하지 않았나?'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미 비대위원장으로 한동훈 장관이 간다는 것은 거의 다 확실시 된 것 같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대통령 의중에도 아마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만들어야 되겠다고 하는 마음의 결정을 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한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여당의 비대위원장이라는 것이 행동반경이 없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쓴소리를 한다고 그래서 지금 뭐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약간 비관적으로도 얘기했고요. 그리고 사실 한동훈 장관은 인간적으로 자신이 좀 아낀다는 측면에서 얘기를 할 것 같으면 정치인으로서의 등판이 지금 너무 빠르지 않나 생각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지금 등판이 과연 본인을 위해서 참 좋은 등판이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조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과연 한동훈 장관이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제반 여러 가지 여건에 대한 인식이 철저하냐, 안 하느냐. 성공 여부는 거기에 달려 있다 이런 취지로 발언을 했고요. 앞으로 뭐를 가지고 앞으로 당을 끌고 갈 거냐는 비전은 아직 제시한 바가 없다. 솔직히 얘기해서 이렇게 정치라고 하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논리가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 민동기> 오늘 울산 남을 지역구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거든요. '그동안 바빴던 중앙당 업무를 내려놓고 울산의 발전과 남구의 미래를 위해 챙겨야 할 일에 더욱 전념하려 한다' 이렇게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사실상 지역구 출마 의지를 밝힌 것으로 일단 해석이 되고 있는데요.
그동안 대표직 사퇴 이후에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제기가 됐었는데 오늘 이 문자메시지를 보면 실제로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도 있다, 이렇게 언론들이 해석을 하고 있고요. 다만 이준석 신당에는 참여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일단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일단 당대표는 사퇴한 건 맞고 이어서 본인의 지역구는 무조건 출마한다. 이렇게 해석이 되는군요. 사실상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로 굳어지는 모양새인데 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 임명이 되면 박근혜의 길을 갈 것이냐, 황교안의 길을 갈 것이냐, 여러 전망이 있습니다. 진 교수님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진중권> 아까 김종인 의원님이 그런말씀하셨지 않습니까? '여당의 비대위원장은 참 좁다'
◇ 박재홍> 역할이 없다?
◆ 진중권> 왜냐하면 야당 같은 경우에 그 위에 아무도 없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대통령이 있단 말이죠. 그래서 이분을 갖다 이순신에 비교했던 모양인데. 사실 이분이 이순신이 될 수도 있고 원균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러면 어떤 길을 걷느냐는 대통령과의 관계 속에 나온 거고 결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무능한 군주인 선조에 비유가 되는 건데.
제가 역사 지식은 좀 짧지만 그때 이순신은 '싸울 때가 아니다' 그래서 출동을 거부하잖아요. 아마 그것 때문에 백의종군까지 하게 되는 거고. 그다음에 원균 같은 경우 그 말 듣고 나갔다가 칠천량해전에서 다 깨지고 이런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거리두기가 중요하거든요. 특히 세 가지 과제인데 중도 확장. 대국민 메시지를 바꿔야 돼요. 비전을 제시해야 되는데 그 부분에서 다른 비전을 제시하는 거고.
두 번째가 김건희 리스크를 해소하는 부분이 있겠고요. 세 번째가 이준석 문제 해결하는 게 있겠고. 하나 덧붙이자면 검사 공천을 최소화해야 되거든요. 이 모든 것들이 누구랑 부딪히냐 하면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부딪힐 수 있는데 거기서 얼마나 자기 색깔을 낼 수 있느냐에 따라서 이순신의 길을 갈 수도 있지만 원균의 길을 갈 수도 있고. 문제는 그 사람들이에요. 그들이 그 길을 가게 허용해 줄 것인가?
◇ 박재홍> 용산에서?
◆ 진중권> 용산에서.
◇ 박재홍> 이순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인가?
◆ 진중권> 그다음에 거기 또 강성들 있잖아요. 강성 지지층도 있고 그 당내에 꽉꽉 막힌 그 사람들 있지 않습니까? 그 사람들이 과연 그 길을 허용해 줄 것인가 이거죠.
◆ 김성회> 어제 '맹종을 해 본 적이 없다'는 메시지도 내고 오늘 쭉 이렇게 보면 일단 흐름 자체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맹종'이라는 단어는 조금 봐야 되는데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 명령하고 듣는 관계냐, 앉으라면 앉고 서라면 서는 관계라고 하면 한동훈 장관은 당연히 아니라고 할 겁니다. 사실 중요한 건 그게 실제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경북대 로스쿨의 김두식 교수가 그런 표현을 썼는데 '신성가족'이라고 해서 검찰 식구들은 법적으로 다치지 않게 한다라는 자기들만의 어떤 기본적인 불문율이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동훈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부하가 아니고 검찰 가족이란 입장에서 검찰 가족을 다치지 않게 하겠다는 기본적인 자기 생각은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김건희 여사를 지키는 게 시켜서 지키는 게 아니라 같은 식구이기 때문에 지키는 거거든요. 그런 개념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이라서 한동훈 장관이 이 식구들을 지키기 위해서, 신성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어떤 행보를 할지를 우리가 섣불리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를 따르는 사람으로 한정할 필요는 없겠다, 이런 말씀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예고된 대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김부겸 전 총리가 오늘 만났는데 그 얘기 짧게 해 주시죠.
◆ 민동기> 비공개 회동을 가졌고요. 1시간 반 정도 회동이 있었거든요. 끝나고 나서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기자들에게 간단하게 브리핑을 했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를 비롯해서 많은 분들을 당 통합을 위해서 만나고 또 충분히 대화할 것을 김부겸 전 총리가 당부했다' 이렇게 전했고 '수습 방안도 찾아보기를 바란다' 이런 얘기도 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선거제도와 관련해서 '현재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다양성과 비례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인데 기본적인 취지는 지켜지는 게 좋겠다'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합니다. 김 전 총리가 내년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오간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요. '큰 틀에서 역할을 요청했다' 이렇게 보도가 되고 있는데.
김부겸 전 총리도 기자들에게 간단하게 얘기했습니다. '물밑대화를 해서 이낙연 전 대표가 처한 처지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총선은 우리가 통합, 안정, 혁신이 어우러져야만 좋은 결과가 온다. 선거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그렇게 쉽게 가게 국민들이 그렇게 두지 않는다' 이렇게 본인이 직접 설명을 했는데.
두 사람의 회동 뒤에 이낙연 전 대표가 입장을 내놓았거든요. '실망이다. 본인으로서는 해 오던 일을 계속하겠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고 '발표된 내용만으로는 당이 변할 것인지 진전이 전혀 없어 보인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에 변화가 없다면 탈당을 해서 창당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또 김부겸 전 총리가 강성 지지층에 대해서 자제 요청해 달라. 이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는 '지금까지 해 왔지만 필요하다면 더 조치를 취하겠다' 이런 발언. '산이든 물이든 건널 것이다'라고 했는데 오늘 만남 어떻게 보셨습니까? 1분씩 말씀주시죠.
◆ 진중권> 일단은 자초한 거죠. 김부겸 전 총리 같은 경우에는 자기 입장이 분명해요. 받아라라는 거예요, 이낙연 제안을. 물러나고 통합 비대위 하고 두 번째 선거제 손대지 말아라. 그 얘기를 지금 하고 있는 건데 이재명 대표가 거기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안 냈거든요. 그걸 보고 이낙연 전 대표는 틀렸다라고 얘기하는 거고.
그래서 아마도 제가 볼 때는 평행선을 좀 달리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조금 전에 이야기한 강성 이건 뭐 하나 마나 한 얘기고 핵심은 이 두 가지입니다. '통합 비대위 받을 거냐, 안 받을 거냐' 이거에 대해서 명확한 얘기를 못 했다라는 거죠.
◆ 김성회> 기본적으로 이낙연 대표가 두 전 총리를 만난 것을 갖고 세 총리가 창당을 할 거다라는 소설을 언론이 너무 크게 쓴 거죠.
◇ 박재홍> 저희는 쓰지 않았습니다.
◆ 김성회> CBS가 썼다는 말씀드리는 게 아니고 그런 만남 자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을 과대하게 하니까 거꾸로 이재명 대표가 전 총리들을 만나서 이야기 듣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 자체가 무슨 결정적인 순간이고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고 저는 보지는 않고요. 뭐 전직 총리로서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재명 대표에게 쓴소리를 하고 그런 얘기를 이재명 대표가 잘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는 정도의 수준. 지금 현재 민주당이라는 정당이 전직 총리들의 지도력에 의존해야 되는 수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진중권> 이낙연, 정세균, 김부겸 이분들은 분명해요. '지금 민주당 아니다. 변화해야 한다' 이건 분명한 겁니다. 다만 그게 신당을 차릴 때냐?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 이견이 있는 것 같고요.
◇ 박재홍> 연말까지 기다리겠다는 건데 이낙연 전 대표가 기다리겠죠?
◆ 김성회> 당연히 그럴 거라고 보고.
◆ 진중권> 기다릴 수밖에 없고. 아무 변화도 없을 테니까.
◆ 김성회> 계속 여러 가지 움직임들이 있을 테니까, 정치는 생물이니까 좀 더 지켜봐야죠.
◇ 박재홍> 아마도 그전에 또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또 만남이 성사될지는 일단 지켜봐야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일단 오늘 여기까지 민동기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민동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