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은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현대건설은 12승 4패 승점 37로 1위, 흥국생명은 13승 3패 승점 36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1점 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현대건설은 8연승의 상승세를 질주하고 있고, 흥국생명은 직전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패했다.
현대건설의 기세가 무섭다. 정지윤이 부상에서 돌아와 공격 활로를 뚫으며 안정을 찾았고, 위파이까지 살아나면서 팀 공격의 균형을 이룬 모습이다. 고민지도 교체 투입돼 수비에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팀 서브는 여전히 최하위(세트당 0.64개)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블로킹 1위(세트당 2.41개), 득점 3위(1387점), 공격 종합 2위(42.45%)로 막강환 화력을 뽐내고 있다.
흥국생명과 지난 1,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모두 풀 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올 시즌 승국생명전에만 승리가 없다.
현대건설은 연승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흥국생명과 지난 2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한 뒤 8연승을 달렸다. 흥국생명 원정길에 올라 설욕과 함께 9연승을 노린다.
흥국생명은 최근 세터진에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됐던 데뷔 4년 차 박혜진이 최근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177cm의 비교적 큰 신장을 활용해 공격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주포 김연경, 옐레나 모두 좀처럼 깔끔한 공격을 펼치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전위에서 공격을 뚫어줘야 할 레이나의 공격에 대한 상대 방어도 철저하다. 박혜진과 호흡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1위 경쟁에서 앞서려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현대건설이 연승 숫자를 '9'로 늘리면서 1위를 수성할지, 흥국생명이 안방에서 1위를 탈환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