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1위인데 감 떨어져"…'홍김동전' 폐지 반대 청원

KBS 2TV 예능프로그램 '홍김동전' 공식 홈페이지 캡처
'홍김동전' 폐지에 시청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OTT 등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방송 시청률 만을 이유로 막을 내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KBS에 따르면 KBS 2TV 예능프로그램 '홍김동전'과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내년 1월 중순 종영된다. 이 중 '홍김동전'은 유독 팬층이 두터웠으나 결국 1~2%대 시청률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홍김동전'은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장우영 등이 출연해 동전 하나로 운명이 바뀌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마음 편히 웃을 수 있는 '힐링' 감성으로 2030 시청자들에게 입소문을 타면서 웨이브 등 국내 OTT에서 상위권을 지켰다.

소식을 접한 시청자들은 '홍김동전' 폐지에 반대하며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잇따라 글을 올리고 있다. 이미 관련 청원 중 10개가 KBS 답변 기준인 1천 명 동의를 얻었다. 이들은 '홍김동전'이 유튜브, 웨이브 등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었음에도 목요일 저녁 편성, 적은 재방송 횟수 등으로 본 방송 시청률이 잘 나올 수 없는 구조였다고 짚었다. 또 이미 시청률이 프로그램 흥행의 '절대적' 지표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청자 우모씨는 "시청률이 전부인 KBS는 정신 차리시라. '홍김동전' 시간대를 옮겨주지는 못할 망정 이렇게 폐지할 수는 없다. 감이 너무 없는 것 같다"라고 일침했다.

다른 시청자 김모씨는 "KBS에서 간만에 젊은 세대에게 공감과 지지를 얻는 프로그램이 나왔는데, 시청률을 이유로 폐지라니? 실시간 본방(본 방송) 시청률 말고도 프로그램 시청 관련 측정 기준이 다양해진 요즘 시대에 시청률만으로 프로그램의 존폐를 결정한다는 건 지나치게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며 "높은 유튜브 조회수, 웨이브 KBS 프로그램 1위를 계속 차지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홍김동전'이 젊은 세대에게 얼마나 크게 어필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KBS를 떠나더라도 '홍김동전'은 계속돼야 한다는 시청자들의 요구도 상당했다.

시청자 김모씨는 "'홍김동전' 제작진들 KBS 버리고 다른 채널 가서 방송해 달라"며 "감 떨어지고, 뒤 떨어지는 KBS, 그나마 '홍김동전' 덕분에 이미지 쇄신 중인데 이렇게 생각이 없느냐"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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