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은 19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9연패의 수렁에 빠진 페퍼저축은행은 2승 14패 승점 6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직전 경기에서는 GS칼텍스를 상대로 셧아웃 완패를 당했다. 1, 2세트의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야스민(20점)과 박정아(11점) 쌍포의 공격력은 준수했다. 미들 블로커 필립스(10점)가 중앙에서 날카로운 속공과 탄탄한 블로킹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것도 고무적이었다.
1세트에는 20 대 24에서 23 대 24까지 추격을 이어갔으나, 마지막 순간 GS칼텍스 실바의 백어택에 당했다. 2세트에는 후반부까지 치열한 1점 차 승부를 벌였으나,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선 박은서의 서브 범실로 무너졌다.
두 세트를 내리 내준 뒤 맞이한 3세트에는 연패 기간의 좋지 않았던 경기력이 다시 나타났다. 실바의 화력에 그대로 무너진 페퍼저축은행은 결국 연패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페퍼저축은행 조 트린지 감독은 "원하는 결과가 나오고 있지 않다"면서 "어떤 변화든 시도할 것"이라며 분위기 반전을 위한 과감한 시도를 예고했다.
외국인 선수 아베크롬비는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공격을 퍼부으며 득점 2위(433점)를 달리고 있다. 데뷔 4년 차 미들 블로커 최정민은 블로킹 1위(세트당 0.91개)로 철벽을 쌓았다. 여기에 세터 폰푼의 화려한 토스 워크까지 더한 탄탄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페퍼저축은행이 연패에서 벗어나려면 상대의 허를 찌를 변칙수를 둬야 한다. 트린지 감독 입장에서는 10연패만큼은 피하고 싶을 터. 그가 예고한 변화가 무엇일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