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3국 안보실장이 18일 전화 협의를 통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조태용 안보실장은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함께 통화하면서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3국 안보실장은 이날 ICBM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한반도와 동북아,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3국이 모두 이사국인 유엔 안보리에서의 협력, 대북 독자·다자제재 공조, 군사 분야 공동 대응, 북한 악성 사이버 활동 대응 및 불법 외화벌이 차단 등을 통해 3국 공조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활용한 3국 안보 협력을 평가하고 이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논의가 지난 8월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협의에 대한 공약'에 따라 신속하게 이뤄졌다는 점도 평가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3국 안보실장은 앞서 지난 9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통해 사이버 범죄를 비롯해 대북 공조의 범위를 확장,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앞서 북한은 17일 심야에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쏘아 동해상에 떨어뜨린 데 이어 18일 오전에도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멀리 가지 않도록 고각으로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