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열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송 후보자는 논문 자기표절과 중복 게재,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 '복사-붙여넣기' 지적에 잇따라 사과했다.
송 후보자는 '서울대 박사 학위 논문 자기표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학술 논문으로 옮기면서 인용을 제대로 하지 않은 건 잘못된 일이라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윤미향 의원은 "국책연구기관 연구원으로 26년 경력을 쌓은 연구자로서 연구 윤리 의식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서울대 박사 학위 논문 자기 표절 문제를 보면 출처 인용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지적한 친환경 농촌마을 도입 관련 논문 중복 게재에 대한 질의에도 사과했다.
위성곤 의원은 "2000년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지(환경친화적 농촌마을 그 도입의 필요성과 장벽 그리고 정책적 고려사항)와 2001년 한국지역개발학회지(친환경 농촌마을 도입이 도전과 장벽)에 게재한 각각 국문과 영문 논문은 제목은 다른데 동일한 논문이며 특히 국문논문의 공동저자는 후보자와 후보자 남편이, 영문 논문은 후보자가 책임저자로, 남편은 공저자로 돼 있어 학계윤리에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 후보자는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고 사과했다.
송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의원 질의서에 전임 장관의 후보 시절 인사청문회 때와 같은 서면 답변을 보낸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후보자에게 농정에 대한 소신과 철학을 서면으로 물었는데 답변이 전임 장관이 답변한 내용과 토씨하나 다르지 않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이원택 의원도 "정 장관에게 서면 답변을 요청했던 자료인데 답이 똑같다며 '복붙'(복사-붙여넣기)했다"고 지적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도 "서면 질의서에 전임 장관과 동일한 글을 붙여서 냈다"며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후보자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송 후보자는 "준비기간이 짧아 자료 준비 시 잘 챙기지 못했다.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며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