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과 불과 60m 떨어진 지점에서 의문의 차량 충돌 사고가 발생해 미국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17일 저녁 8시쯤(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미국 델라웨어주 북부 도시 윌밍턴의 바이든 대통령 선거 운동 본부 건물 주변 교차로에서 베이지색 세단이 바이든 대통령의 경호팀 소속 SUV를 들이받았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사고 지점 60m 떨어진 보도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었다. 사고를 당한 SUV는 다른 경호팀 차량들과 함께 대통령 행사장 주변의 일방통행로 교차로에 정차돼 있었다.
사고를 낸 차량은 바이든 대통령이 서있는 방향을 향해 속도를 내며 돌진했다.
충돌 당시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에는 '쾅'하는 충돌음이 선명하게 들린다.
굉음에 놀란 바이든 대통령이 사고 지점을 응시하려는 순간 경호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을 차도에 대기해놓은 무장 차량에 급히 대피시켰다.
현장을 취재하던 언론인들은 빠르게 사고지점으로 이동하며 상황 파악에 나서려했지만 경호원들은 현장에서 물러설 것을 취재진들에 요구했다.
경호원들은 사고를 낸 차량을 멈춰 세우고 둘러쌌으며, 남성 운전자에게 두 손을 들게 했다.
AP는 당시 사고로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경호원들이 다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사고를 낸 운전자의 신원과 차량 무장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사고 직전 무장 차량에 탑승해 있던 상태였다.
AP는 바이든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사고 직후 곧바로 현장을 떠났으며 이후 윌밍턴 자택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