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 최고 인기 스포츠였던 야구를 테마로 한 만화 '바람처럼 번개처럼'이 복간됐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한국만화걸작선' 32번째 작품으로 만화가 이두호의 '바람처럼 번개처럼'을 복간했다고 18일 밝혔다.
만화가 이두호의 이 만화는 스님이 되기 싫어 절을 떠나 신예 야구 투수로 거듭난 팔매가 경쟁과 내적 갈등, 우정 속에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대다수 스포츠 만화가 극한의 상황에 부딪혔을 때 주변 동료와의 경쟁, 스포츠 단체전의 팀워크와 우정 등의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클리셰를 보여주지만, '바람처럼 번개처럼'은 팔매 개인의 내면 성찰을 통해 야구인으로 성장해가는 스토리라인을 구축해 당시 스포츠 만화에서 경험하기 힘든 개성 있는 이야기로 독자에게 다가갔다고 진흥원은 설명했다.
'한국만화걸작선'은 시간이 지나 절판되거나 자료 부족 등으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우리 만화계의 보석 같은 명작을 발굴·복원·보존하는 사업이다. 이번 '바람처럼 번개처럼'을 포함해 지금까지 고(故) 김종래 화백의 '마음의 왕관', '엄마 찾아 삼만리', 고(故) 고우영 화백의 '대야망', 허영만 화백의 '각시탈', 박수동 화백의 '고인돌' 등 다양한 작품이 '한국만화걸작선'을 통해 출간됐다.
이들 복간본은 전국 서점 및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아카이브사업팀 김태훈 팀장은 "한국만화걸작선을 통해 복간된 작품들은 독자들에게 추억 속의 만화를 다시 읽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한편, 옛 우리 만화의 가치와 의미를 이어나가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