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실업 탁구 최강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전혜경 감독이 이끄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5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7회 신한SOL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대한항공을 눌렀다. 매치 스코어 3 대 1 승리로 우승을 장식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2011년 창단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종합선수권에서 5번째 우승을 거두며 신흥 강호로 입지를 더욱 다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매치부터 강하게 나갔다. 첫 복식에서 양하은-유한나가 박가현-김하영을 3 대 0(14-12, 11-2, 11-9)으로 완파했다. 김나영이 2단식에서 이은혜에에 0 대 3(8-11, 4-11, 9-11)으로 완패하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자 1복식 승리 주역들이 다시 힘을 냈다. 팀 기둥 양하은이 3단식에서 대회 개인전 우승자 김하영을 3 대 1(13-11, 6-11, 11-6, 11-5)로 제압했고, 유한나도 4단식에서 이은혜와 대접전 끝에 3 대 2(11-4, 8-11, 13-11, 9-11, 11-8)로 이겼다.
양하은과 유한나는 대회 여자 복식까지 2관왕을 달성했다. 둘은 종합선수권 3년 연속 우승을 이루며 최강 복식 조임을 재확인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대회에서 미래에셋증권, 한국마사회, 대한항공 등 실업 명가들을 잇따라 제치고 우승해 의미를 더했다. 전 감독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감사한 일밖에 없었던 것 같다"면서 "선수들이 합심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우승을 가져왔는데 늘 최선을 다해 주는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한지민 코치, 이상훈, 조민영 트레이너 등 모두 하나가 됐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와 전국체전 등 7번이나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종별대회는 출전하지 않았는데 나선 대회 모두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전 감독은 "전폭 지원해주는 회사에 특별히 감사하고 송종찬 단장님은 이번 대회도 현장에 오셔서 응원해주셨다"면서 "이에 보답하고 한국 탁구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만족하지 않고 국제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활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